불안한 수급에 제조현장 혼선
공장 가동 일정 전면 재조정해야
대기업 자체 접종 백신이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급하게 변경된 데 이어 2차 접종 간격도 4주에서 6주로 연기되는 등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공장 가동 일정 전면 재조정해야
정부의 백신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6주로 연장된 2차 접종 일정도 현재는 불확실한 상황으로 제조현장의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본지 7월 20일자 1면 참조>
10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보건당국은 사내 접종을 실시 중인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당초 4주인 1·2차 접종간격을 6주로 연장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삼성 계열사들은 사내망을 통해 "정부가 최근 백신 공급 상황을 고려해 화이자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 간격을 6주로 한시적으로 연장키로 했다"면서 "(정부는) 우리 회사에도 현재 실시 중인 사업장 내 1·2차 백신접종 간격을 4주에서 6주로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백신 수급 지연으로 인해 2차 접종 시기도 특정하지 못했다.
정부는 늘어난 접종 간격이 백신 효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접종 당사자인 직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가 적지 않다. 화이자는 3주(21일) 후에 2차 접종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인데 간격이 두 배나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사업장에서는 예정된 접종 일정과 휴가자를 고려해 현장 조업순번을 짰는데 벌써 두 차례나 공장 가동 일정을 전면 재조정해야 하는 처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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