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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행동대장' 김영철 왜 담화 나섰을까..'천안함 폭침' 주범인데..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1 08:51

수정 2021.08.11 08:51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사진=뉴스1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천안함 폭침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등 북한 노동당의 이른바 '행동대장'으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오늘(11일) 한·미를 향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내놨다. 지난 10일부터 사전훈련을 시작한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이다.

김 부장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남한 당국이 "우리의 권언을 무시하고 동족과의 화합이 아니라 외세와의 동맹을, 긴장완화가 아니라 긴장격화를, 관계개선이 아니라 대결이라는 길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남조선 당국에 분명한 선택의 기회를 주었던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당국은 이번에 변명할 여지 없이 자기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입버릇처럼 외워온 평화와 신뢰라는 것이 한갓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 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기회를 앞에 놓고도 남조선 당국이 명백한 자기들의 선택을 온 세상에 알린 이상 우리도 이제는 그에 맞는 더 명백한 결심을 내려야 한다"며 "북남(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하여 똑바로 알게 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부장은 "남조선과 미국이 대결을 선택한 이상 우리도 다른 선택이란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왼쪽)와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사진=뉴스1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왼쪽)와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사진=뉴스1


jhyuk@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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