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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이재용 취업제한 해제 요청 들은바 없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2 10:02

수정 2021.08.12 10:02

[파이낸셜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며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해제 요청과 관련해 "전해 들은 바 없고, (현재로선) 고려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며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해제 요청과 관련해 "전해 들은 바 없고, (현재로선) 고려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오는 13일 가석방을 앞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취업제한 해제와 관련해 "검토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또 전날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경제부총리가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해제 검토를 요구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이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해 "가석방 요건 중에는 소위 국민의 법 감정, 사회감정이 참작이 된 것"이라며 "이재용씨로선 그런 부분에 대한 당사자 본인의 깊은 고뇌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다수 언론 등이 보도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 부회장의 취업 제한 해제를 법무부 에 요청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들은 게 없다"고 부인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연류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을 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 받아 가석방이 되더라도 5년간 취업이 제한된다. 삼성전자 부회장 복귀 후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법무부 신청과 법무부 장관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앞서 홍 부총리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등 경제 5단체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편 없이 잘 해달라고 하는 말씀을 법무장관에게도 말씀드렸다"고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는 손 회장이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언급하면서 간접 발언 형태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이날 "사면이나 가석방 관련해서 경제부총리는 물론이고 정부 당국자 누구로부터 어떤 요청이나 얘길 들은 바가 없다"며 "그건 법무부의 정책"이라고 밝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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