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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방치한 文대통령도 책임"..김원웅 기념사 또 논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5 19:28

수정 2021.08.15 19:29

野, '청와대 배후설' 제기
"김원웅 발언, 대통령이 직접 조치하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사전녹화 된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본 후 박수를 치고있다. 2021.08.15. bluesoda@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사전녹화 된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본 후 박수를 치고있다. 2021.08.15. bluesoda@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승만·박정희·전두환·박근혜 정부를 ‘친일반민족 정권’으로 규정하자, 야권에서는 강한 비판이 나왔다. 여기에 더해 청와대와 정부가 미리 내용을 알고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 회장은 이날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촛불 혁명으로 친일에 뿌리를 둔 정권이 무너졌지만 친일 카르텔 구조는 여전하다”면서 보수 야권을 사실상 친일 세력으로 규정했다. 이날 경축식에서 사전녹화된 영상으로 공개된 기념사의 내용은, 청와대와 사전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직접 조치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매년 반복되는 망언을 방치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근본적 책임이 있다”며 “문 대통령은 광복회의 국민 갈라치기 행태를 더는 방치하지 말고 국가보훈처를 통해 광복회장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도 '청와대 배후설'을 제기하는 등 김 회장과 청와대를 함께 질타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상생과 협력의 힘을 강조했는데, 김 회장 기념사는 궤변과 증오로 가득차 있다”며 “이 정부가 광복절을 기념해 말하고 싶은 진심이 무엇인지 헷갈린다”고 꼬집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공보특보단은 "광복회장 김원웅의 망언 행진이 점입가경"이라며 "대부분 독립운동가들로 구성됐던 이승만 내각은 억지로 폄훼하면서 북한의 친일내각에는 입을 다무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도 '김원웅 회장의 발언인가 대통령의 발언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늘 그의 발언은 사전에 정부와 조율되었고 촬영장에는 탁현민 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한다. 보수·야당을 친일세력으로 몰고 비하한 해당 문장을 청와대가 지시하고 촬영장을 감시한 것은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서 김 회장을 향해 "당신의 지긋지긋한 친일 팔이, 당신들의 최소한의 염치도 없는 내로남불, 문재인 정권의 국민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이념 망상이 이 뜻깊은 광복절을 더 욕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