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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美, 전국민 대상 8개월 간격 부스터샷 접종"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17 14:35

수정 2021.08.17 14:35

3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 국경인 멕시코 엘 차파랄에서 한 이민자가 미국 의료진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로이터뉴스1
3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 국경인 멕시코 엘 차파랄에서 한 이민자가 미국 의료진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전 국민을 대상으로 '8개월 후'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두 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부스터샷 접종이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요양원 거주자와 보건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시작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접종은 고령층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기존에 맞았던 동일 백신을 투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 백신을 접종해왔다.


NYT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같은 결정이 이번 주중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미 정부는 전국민에게 델타 변이의 위험성을 알리고 추가 접종 필요성을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이스라엘에서 작년 12월부터 1~2월까지 백신을 맞은 접종자들의 감염 예방 효과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기존 연구결과들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은 사실상 화이자 백신만으로 국민 60%가량에 접종을 마쳤으며, 매달 실제 접종자들에 대한 감염 및 유중증·사망 예방 효과를 분석해 발표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정부가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최근 자료에서는 경증과 무증상 감염자와 고령층의 코로나19 중증 발전 예방 효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이 면역 손상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가 부스터샷을 위한 임상시험 초기 자료를 당국에 제출했다.

1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초기 임상시험 결과 화이자는 3차 접종 후 델타, 베타 변이를 비롯한 코로나19에 대한 중화 항체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참가자들은 2차 백신 투약 후 8~9개월 만에 3차 접종을 받았다.

앞서 화이자를 비롯한 백신 개발 제약사는 부스터샷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화이자 역시 백신의 예방 효과는 2차 접종 2개월 뒤 96%까지 정점을 찍고 4개월 후엔 90%, 6개월 후엔 84%로 점차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두 달마다 6%씩 감소한 셈이다.

이에 미국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긴급사용승인(EUA)을 개정, 장기이식 환자 또는 동등한 수준의 면역 저하가 있다고 판단되는 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그리고 특정 개인에게 추가 접종을 허용했다.

화이자는 몇 주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에 시험 결과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두 달간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오르내리며 델타 변이의 비율은 3%에서 93%로 치솟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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