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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질만큼 떨어졌다” 유통주 다시 날갯짓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3 17:54

수정 2021.08.23 18:11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반등
기관·외국인 반발매수 크게 늘어
호텔신라는 개미가 상승 뒷받침
“떨어질만큼 떨어졌다” 유통주 다시 날갯짓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세에 크게 하락했던 유통주가 반등세다. 중장기 투자 전략으로 일부 우량주에 대한 저점매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20일과 이날 아모레퍼시픽을 4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연기금 등은 지난 13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속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 27일 장중 30만원까지 거래된 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장중 21만200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다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종가 기준 전일 대비 2500원(1.16%) 오른 2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일 장중 141만10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7월 1일 장중 주가인 178만4000원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여만에 하락 폭이 20.90%에 달한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외국인을 중심으로 반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3일 LG생활건강의 주식 18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7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후 현재까지 총 순매수 금액은 358억원에 달한다.

하반기 의미있는 반등이 기대됐던 호텔신라 역시 이날 종가 기준 주가가 8만4800원으로 지난 5월 31일(10만3000원) 대비 17.66% 급락했지만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이 사들인 호텔신라의 주식은 총 805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언제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기업들이라는 점이 투자심리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특히 성장성과 수익성, 재무구조에서 모두 상대적 우위를 지키고 있어 1~2년 후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선투자 움직임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주가 하락은 매크로 이슈와 단기적인 실적 부진이었다"라며 "'설화수'와 '후'의 대중국 브랜드력이라는 핵심 펀더멘털 요소에 문제가 발견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발표대로 9~10월 '위드(with) 코로나'가 검토된다면 국내 화장품 소비 회복과 글로벌 여행 재개는 예상대로 내년 초 진행될 수도 있다"며 "이에 동의한다면 관련주의 주가 하락을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증권은 호텔신라를 포함한 7개 유통사(이마트,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BGF리테일, GS리테일) 등 유통 업종의 내년 2·4분기 합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6조81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3·4분기 소매판매액 성장세는 다소 주춤할 수 있겠지만, 4·4분기부터는 이연수요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의 소매판매액 증가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