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제주테크노파크, ‘비개방형 전기차 충전기 공유사업’ 실증 참여자 모집
■ “개인용 전기차 충전기 공유해 돈 번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민들이 개인용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내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태성길)은 ‘비개방형 전기차 충전기 공유사업’ 실증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기차 보급 증가에 따른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유를 통한 경제성 확보를 위해 개인 소유의 전기차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유휴시간대에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 수익을 창출하는 이른바 ‘제주형 전기차 충전 에어비앤비(Airbnb)’다.
정부는 2019년 11월 제주를 ‘전기차 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전기자동차충전사업자로 등록된 공유플랫폼사업자가 전기안전관리자를 고용해 개인용 전기차 충전기를 위탁 운영할 수 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이에 따라 개인이 충전기 운영 관리를 공유 플랫폼 사업자에게 위탁할 경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모델 개발에 나섰다.
■ 제3자와 공유해 포인트 적립 수익 창출
제주테크노파크는 제주도와 함께 올해 말까지 사업 실증기간을 운영하고, 이 기간 동안 개인용 전기차 충전기를 공유한 도민에게 소정의 포인트를 지급할 계획이다. 전기차 공유를 통해 획득한 수익(포인트)은 다른 공유형 충전기를 사용할 때 지불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현금화도 가능하다.
제주도는 현재 90대인 공유 충전기를 연말까지 200대로 확충할 계획이다. 비개방형 충전기를 공유형 충전기로 전환하는 도민에게는 충전기 무료 전환과 유지·관리를 지원할 방침이다.
태성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은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전기차 보급과 확산에 최대 걸림돌로 지적돼온 충전 인프라의 부족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소규모 충전사업 활성화로 새로운 혁신성장 모델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8월 현재 도내 공유 충전기는 90대가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월까지 110대를 추가 전환해 총 200기의 공유 충전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실증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도민은 신청서를 작성해 공유 사업자(㈜차지인)에게 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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