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바이든, 기업·지방정부에 직원 백신접종 의무화 촉구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4 06:43

수정 2021.08.24 06:43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연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이날 미 식품의약청(FDA)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전면승인했다.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연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이날 미 식품의약청(FDA)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전면승인했다.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이하 현지시간) 각 기업과 지방정부에 직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라고 촉구했다.

미 식품의약청(FDA)이 이날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전면승인한 것을 동력으로 삼아 백신 접종 의무화를 독려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기업, 비영리단체, 각 주와 지방정부 수장들이라면 백신 접종 의무화를 위해 FDA의 백신 전면승인을 기다려왔을 것"이라면서 "이제 여러분들에게 지금 바로 이를 수행하라고, 백신접종을 의무화하라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전세계 모든 곳에서 사람들이 이들 백신을 원한다"면서 "이 곳 미국에서는 백신들이 공짜이고,(접종도) 편리하며,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니 제발 오늘이라도 여러분 자신을 위해, 여러분이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여러분의 이웃을 위해, 여러분의 나라를 위해 백신 접종소로 가라"고 호소했다.

FDA는 이날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공동개발한, 2회 접종하는 메신저RNA(m-RNA) 코로나19 백신을 16세 이상이면 누구나 맞을 수 있는 백신으로 전면승인했다. 이날부터 화이자 백신은 '코머네이티(Comirnaty)'라는 상품명으로 공급된다.

또 긴급사용승인에 따라 12~15세도 계속해서 접종이 가능하고, 백신을 맞은지 오래 돼 방어력이 떨어진 이들에 대한 부스터샷도 계속해서 가능하다.

일부에서는 FDA의 전면승인 시기가 델타변이 이전이었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스크립스리서치연구소의 분자의학 교수 에릭 토폴은 "좀 늦었다"면서 "델타변이가 주력이 되기 전인 5월이나 6월에 전면승인이 이뤄졌다면 얘기가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지금부터라도 백신 접종률을 크게 끌어올려 팬데믹을 잠재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토폴 교수는 "그동안 백신 접종을 주저하던 많은 이들의 우려를 크게 줄여줄 것"이라면서 "백신 접종이 대폭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더해 각 의료시스템, 지방정부, 민간 기업, 기타 대규모 고용주들이 (FDA 전면승인을 토대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면 더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FDA의 전면승인은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화이자 주가는 뉴욕주식시장에서 2.5% 급등했고, 바이오앤테크 주가 역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9.6% 폭등했다.


조만간 FDA의 백신 전면승인이 예상되는 모더나도 7.5% 폭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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