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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이퍼링 지연 기대·화이자 백신 승인 소식에 상승..나스닥 최고치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4 07:48

수정 2021.08.24 07:48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뉴스1 /사진=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완화 입장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정식 승인 소식 등에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63포인트(0.61%) 상승한 3만5335.7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86포인트(0.85%) 오른 4479.5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7.99포인트(1.55%) 뛴 1만4942.65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는 소식에 백신 접종률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화이자 백신이 지난해 12월 긴급사용을 승인받은 지 8개월 만이다.


시장은 이번 주 27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도 주목했다.

앞서 연준이 지난주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대부분의 위원은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해 테이퍼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꼽히는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델타 변이 유행이 지속될 경우 일찌감치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는 종전 견해를 바꿀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테이퍼링을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이에 오는 26∼27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아예 테이퍼링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25% 근방에서 움직였다. 8월 상순에 기록한 1.38%보다 낮아진 것이다.

이는 국채 시장이 연준의 긴축 가능성보다 델타 변이에 따른 성장 둔화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 역시 4개월만에 하락해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줬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61.2로 전월 확정치인 63.4보다 하락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63.1을 밑돌았으며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PMI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8월 서비스업 PMI는 55.2를 기록해 전월 확정치인 59.9보다 둔화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59.4도 밑돌았다.

이날 발표된 7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53으로 집계돼 전달의 마이너스(-) 0.01에서 상승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0.15였다.

업종별로 유가가 5% 이상 올라 에너지 관련주가 3% 이상 올랐다.
임의소비재, 통신, 기술주가 1% 이상 올랐고, 유틸리티 관련주는 1%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나 델타 변이 확산 등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이퍼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기술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다가올 통화정책의 변화, 성장주와 가치주의 로테이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추세 등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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