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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사상최고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5 05:46

수정 2021.08.25 05:46

[파이낸셜뉴스]
뉴욕주식시장의 나스닥,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4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20일 한 트레이더가 플로어에서 시세판을 올려다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주식시장의 나스닥,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4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20일 한 트레이더가 플로어에서 시세판을 올려다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 주식시장이 24일(이하 현지시간) 사상최고치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그러나 0.09% 오르는 강보합세에 그쳤다.

나스닥지수는 전일비 77.15포인트(0.52%) 오른 1만5019.80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기술주 상승세에 힘입어 S&P500지수 역시 6.70포인트(0.15%) 뛴 4486.23으로 올라섰다. 역시 사상최고치다.

다우지수는 상승폭이 좁았다.

30.55포인트(0.09%) 오른 3만5366.26으로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업종별로는 사상최고치 경신에도 불구하고 흐름이 좋지는 않았다.

에너지, 산업, 소재 등 6개 업종이 상승세를 탔지만 부동산과 유틸리티 등 5개 업종은 하락했다. 기술업종도 0.13% 약보합세를 보였다.

전날 홍콩 주식시장 등에서 중국 기술주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 이날 나스닥 지수 상승세 발판이 됐다.

중국 규제당국의 규제전망이 이전보다 좀 더 명확해졌다는 평가 속에 그동안 폭락했던 중국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탔다.

홍콩 시장 상승흐름은 뉴욕 주식장으로도 이어졌다.

핀뚜어뚜어는 나스닥 거래소에서 22% 폭등했고, 징동닷컴은 14% 넘게 뛰었다.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는 13%, 바이두는 9% 가까이 급등했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파트너는 중국 기술주 저가 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추격매수에는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 당국이 추가 규제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정치적·규제 위험을 투자자들에 고지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부터 연례 보고서에 이같은 위험이 포함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미 투자자들의 중국 기업 투자 불확실성이 이르면 내년부터 완화될 가능성을 예고한다.

중국 기술주는 폭등했지만 전날 미 식품의약청(FDA)의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완전승인 덕에 폭등세를 기록했던 백신주는 이날 하락했다.

화이자, 그리고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앤테크 주가가 각각 3% 하락했고, 모더나 주가는 4% 떨어졌다.

또 전날 화이자가 인수한다는 보도로 180% 폭등했던 암치료제 업체 트릴리움테라퓨틱스는 이날 0.6% 밀렸다.

그러나 여행업종은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탔다.

항공, 크루즈선사 주가는 3~4% 상승했다.

카지노 업체인 라스베이거스샌즈와 윈리조트 역시 각각 7% 폭등했다. 중국의 도박 성지인 광둥성이 코로나19 팬데믹 개선에 힘입어 주민들의 마카오 여행제한을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카지노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국에서 델타변이 확산이 이제 정점에 달했다는 분석도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바람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파이낸셜의 콕스는 "시장은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이 이제 정점을 찍었다고 믿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식시장 흐름에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식시장은 26~27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하계휴양 프로그램인 잭슨홀미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잭슨홀미팅에서는 연준의 매월 1200억달러 채권 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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