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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브랜드까지 높인 '시흥 인공서핑 웨이브파크'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6 07:51

수정 2021.08.26 07:51

'관광도시 시흥'이라는 도시브랜드까지 변모시켜 가고 있는 '웨이브파크' 조감도. 사진=대원플러스그룹 제공
'관광도시 시흥'이라는 도시브랜드까지 변모시켜 가고 있는 '웨이브파크' 조감도. 사진=대원플러스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들어선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 웨이브파크'가 도시 브랜드까지 바꿔 가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시흥시 웨이브파크는 독특한 파도로 미국 와이키키, 말리부 등 세계 유명 해변에서 즐길 수 있는 서핑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웨이브파크는 야외 인공서핑장으로 축구장 23개 넓이인 16만6613㎡로 시흥을 수도권의 새로운 해양레저 관광도시로 탈바꿈시켜 가고 있다.

올해 5월 추가 개장한 웨이브존의 국내 최대 규모 서프풀(파도풀)과 블루 홀 라군(다이빙풀), 키즈풀 등이 가족 단위 고객의 입소문으로 하루 방문객이 2000명을 넘어섰다.

대한민국 도시 브랜드평판을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지난달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19년 28위에 불과하던 시흥시가 18위로 10단계 상승했다.

'도시 브랜드 평판지수'는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찾아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다.
브랜드에 대한 긍정·부정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 참여와 소통량, 소셜에서 대화량으로 측정된다.

시흥시 브랜드 평판 순위가 급상승한 데는 지난해 10월 개장한 세계 최대이자 아시아 최초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 역할이 크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웨이브파크와 시흥시 브랜드 가치가 더욱 상승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실상부 해양레저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웨이브파크 서프존에서 서프 과정의 수상강습을 받고 있다.
웨이브파크 서프존에서 서프 과정의 수상강습을 받고 있다.


■ 경험을 토대로 이용자 신뢰 높여가는 '웨이브파크'

시흥 '웨이브파크'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 영업이익보다 이용자 만족도에 초점을 맞췄다. 서핑을 한 번이라도 한 사람들의 대다수가 부산 송정, 강원도 양양, 제주 중문 등 바닷가에서 경험한 서퍼들이다. 그 경험 속에서 "날씨 때문에" "어둡기 때문에" "이동 시간 때문에" "다른 서퍼 간섭 때문에"라는 네가지 환경적인 불편함이 존재함을 간파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해 '나만의 파도를 만나는 것'에 역점을 둔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겨울철 미온수 공급을 통해 날씨 문제를 최소화하고 야구장 조명(서치라이트)을 통해 어두움의 풀어 야간서핑을 마음껏 즐기도록 하고 있다. 1시간에 파도 1000회를 생성시키는 기술로 다른 서퍼들의 간섭 문제도 최소화했다. 특히 수도권 서퍼들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접근이 용이한 입지적 여건도 갖췄다. 최대 파도 높이 2.4m 구현으로 파도가 적은 대한민국 해변의 역학적 문제를 해소했다.

웨이브파크 사용수인 2만6000t 규모의 담수를 수돗물로 공급해 이용에 쾌적함을 더했다. 8013개에 달하는 락커룸을 설치하고 하루 최대 수용인원을 8000명으로 설계해 여유로운 서핑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시흥 웨이브파크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언론과 다양한 미디어에서도 '서핑의 성지인 하와이와 발리 해변을 옮긴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엄정화, 유세윤, 소유, 박준형 등 인기 연예인들이 취미생활로 이곳에서 서핑을 즐기는 장면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흥 웨이브파크에 들어선 서프캠프 VIP카라반.
시흥 웨이브파크에 들어선 서프캠프 VIP카라반.


웨이브파크를 찾으면 서핑 후 서프캠프 카라반에서 숙박까지 즐길 수 있다. 서프캠프 카라반은 개별 화장실, 냉난방기, 와이파이(WIFI), 인덕션 등의 편의시설이 완비돼 있다. VIP카라반 1동과 일반카라반 14동으로 서해안의 노을을 바라보며 숙박할 수 있다. 기존 1층 카바나 시설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의 디럭스 카바나는 프라이빗하게 휴식할 수 있는 시설로 서프코브 VIP존에 위치해 서핑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웨이브파크 최고의 뷰를 자랑한다.

웨이브파크에서는 서핑 이외에도 다양한 워터 액티비티 체험이 가능하다. 수심 5m의 야외 다이빙풀에서는 28~30℃ 수온에서 따뜻하게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전문가 지도 아래 스쿠버 다이빙 체험이 가능하다. 강습 인원은 그룹별 최대 3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도시 브랜드까지 높인 '시흥 인공서핑 웨이브파크'


■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

시흥시는 최근 고용노동부, 시흥시 산업진흥원이 함께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연계 '수상안전과 응급구조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이곳 웨이브파크에서 운영했다. 웨이브파크에서는 업무 수행 능력 테스트를 통과한 교육수료자를 라이프 가드로도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시흥시서핑협회과 업무협약을 맺고 소속 서핑 실업팀의 훈련장소로 지정, 서핑 국가대표 선수들의 올림픽 등 국내외 대회 진출도 돕고 있다. 경기도서핑협회, 서울시서핑협회, 강원도서핑협회와 협약을 통해 광역 단위 시민들의 서핑에 대한 인식 제고와 서퍼 양성을 위해 교육 훈련장소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웨이브파크 웨이브존 키즈풀.
웨이브파크 웨이브존 키즈풀.


시흥 웨이브파크를 탄생시킨 주역인 대원플러스그룹(회장 최삼섭)은 디벨로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후대에 길이 남을 고객이 중심이 되는 '미래 도시'를 창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디벨로핑은 단순한 도시개발이 아니라 인류가 환경과 더불어 꿈꾸는 진정한 공간 가치창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으로 도약하는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 세계적인 디벨로퍼로서의 자부심은 대원플러스그룹이 남긴 발자취를 보면 확연히 느껴진다.

대원플러스건설은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80층과 75층, 70층의 1788세대 규모의 주거타워 3개동과 판매·업무시설 등으로 이뤄진 초고층 주거복합단지 '해운대 마린시티 두산위브더 제니스'를 실현시켰다. 전세계 주거용 가운데 가장 높은 빌딩으로 기록됐다. 건축 미학의 백미로 해운대 파도와 장산 능선을 형상화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레드닷(Red-Dot)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명성을 바탕으로 전국구 지명도를 얻은 대원플러스그룹은 전국적으로 역작을 만들어가고 있는 건설사로 유명하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옛 서울승합차 고지를 매입해 1년만에 주거·업무·문화·체육시설 등이 혼합된 36층 규모의 공공기여형 주상복합단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대원플러스그룹은 관광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1호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에 당시 국내 최장이자 1호 해상케이블카를 건설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시흥시에 세계 최대, 아시아 최초 인공서핑장 조성을 통해 관광분야 랜드마크를 탄생시킨 대원플러스그룹의 최삼섭 회장은 "안된다는 말을 싫어합니다"를 신념으로 삼을 정도로 집념이 강한 경영자로 통한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걸 경계한다'는 뜻이다. 집무실 벽에는 걸려 있는 '우리는 미래를 만든다'는 사훈이 이같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최 회장은 "그래야 오늘의 꿈이 내일의 현실이 된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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