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기준금리 인상에 은행·보험주 상승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8.26 15:56

수정 2021.08.26 15:56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은행주와 보험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오는 10월 기준금리 인상이 한 차례 더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같은 금리인상 수혜주가 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26일 증시에서 카카오뱅크 주가가 전일에 비해 1.58% 상승한 것을 포함해 KB금융(0.93%), 신한지주(1.03%), BNK금융지주(0.52%), DGB금융지주(0.11%) 등 은행주가 상승했다.

보험주도 한화손해보험 주가가 전일에 비해 1.99% 상승마감했고 메리츠화재(1.97%), 삼성화재(1.77%), DB손해보험(1.69%), 롯데손해보험(1.13%) 등도 올랐다.

금융주 상승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2018년 11월 이후 2년 9개월만에 처음이다.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은행주와 보험주도 상승세가 예상된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2년9개월 만에 0.75%로 인상된 것은 은행주의 투자심리 뿐만 아니라 이자부문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이 향후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은행들의 예대금리차와 NIM(순이자마진)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한은의 금리인상이 실제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시장은 이번주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나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이번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나오지 않으면 시장의 관심은 바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로 넘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과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채권시장 역시 이미 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측면이 있어 당장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외환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훨씬 더 중요하므로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한은이 금리인상의 첫 발을 내딛은 만큼 증시에 우호적일게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한번의 금리인상은 반영하고 있지만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한계 차주들에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고려신용정보(6.54%) 등 추심기관의 주가가 급등한 것이 이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윤 센터장은 지적했다.


금리인상에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점도 외국인 매도세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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