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사내 MZ와 소통 강화
더 프레임·올레드TV 인기몰이
더 프레임·올레드TV 인기몰이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MZ세대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했다는 점을 고려해 사내 MZ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그림자위원회'로부터 의견을 받아 디자인 컨셉 구체화·상품 기획·마케팅 등에 대해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각 사업부 내 소통기구를 만들어 임직원들과 경영진이 MZ세대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합친 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불황과 소비 위축에도 MZ세대는 제품의 가치와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을 중시하며 고가의 제품도 적극 구매하고 있다. 젊은 층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 중 하나로 예술계에 관심을 가지면서 가전업계도 신제품 출시에 맞춰 MZ세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페인 티센 보르네미사 국립 미술관,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미술관 등 해외 유명 미술관과 잇따라 협업하며 '더 프레임' TV에서 감상 가능한 예술 작품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더 프레임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미술 작품,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스토어' 기능을 탑재해 액자처럼 활용 가능한 제품이다. 삼성전자 더 프레임의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가량 증가했다.
LG전자는 문화·예술 콘텐츠 업체 폴스타아트와 협업해 올레드 TV에 탑재된 '올레드 갤러리'에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하는 'K-파인아트' 테마를 추가하는 등 MZ세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4분기 올레드 TV 출하량은 94만5600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위니아딤채는 사용자가 직접 외관 디자인을 꾸밀 수 있는 전기주전자,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들과의 협업으로 디자인한 에어컨, 색을 입힌 세탁기 등 최근 출시한 신제품부터 개인별 취향과 개성을 고려한 디자인 선택지를 대폭 넓히며 M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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