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만취 20대女 40대 가장 폭행, 가장은 왜 맞고만 있었나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2 09:09

수정 2021.09.02 09:09

폭행 막다가 성범죄 가해자 될 우려했다
40대 가장 만취녀에게 사과 못받아
경찰 20대女 상해 혐의 적용해 검찰 송치
[파이낸셜뉴스]
만취 20대女 40대 가장 폭행, 가장은 왜 맞고만 있었나

술에 취한 20대 여성이 산책하던 일가족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20대녀는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40대 가장을 무차별 폭행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40대 가장 가족은 여전히 20대 여성으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2일 채널A 보도를 보면 20대녀 A씨는 지난 7월 30일 오후 11시께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가족들과 산책을 하던 40대 가장 B씨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B씨의 가족에게 다가가 맥주캔을 건넸다. B씨가 이를 막자 A씨는 맥주캔을 던지며 주먹과 휴대전화로 B씨의 머리 등을 때렸다.


B씨가 자신의 가족에게 A씨가 달려드는 걸 막자 A씨는 또 폭력을 휘둘렀다. B씨의 중학생 아들과 유치원생 딸은 아버지가 폭행 당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A씨의 폭행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10분간 계속됐다. B씨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방어하는 과정에서 자칫 신체접촉이 일어나면 성범죄 가해자로 몰릴 수 있는 상황을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B씨의 아내는 "저희 가족끼리 얘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런 일을 당해서 너무 황당했다. 남편은 최대한 안 부딪히고 경찰이 올 때까지 버티자, 그 생각밖에 안 들었다더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A씨에게 상해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만취 20대女 40대 가장 폭행, 가장은 왜 맞고만 있었나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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