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걸그룹 연습생 인사에...오은영 박사 충격 "자신의 삶에 주인 못 돼"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3 14:28

수정 2021.09.05 00:33

오은영 박사. 뉴스1 제공
오은영 박사.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잘 부탁드립니다!"
어른들은 자주 하는 인사말이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하면 무언가 어색하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걸그룹 연습생들의 인사말에 가슴 아파했다.

3일 방송계 등에 따르면 오은영 박사는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의 프리퀄 방송인 ‘등교전 망설임’에 연습생들의 멘탈 케어 역할로 함께한다.

지난 1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오은영은 과연 다른 시각으로 연습생을 바라봤다.

오은영은 걸그룹 연습생들이 90도로 인사하며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하는 모습에서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인사가 연습생들이 자신의 삶임에도 불구하고 ‘주인’이 되지 못하고 ‘타인’에게 주도권을 넘겨준 듯하다는 하다는 지적이었다.

오은영은 “내가 부모라면 실수하는 것보다 그런 말이 더 가슴이 아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안도 제시했다. 잘 부탁드린다는 말 대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제가 마음껏 해볼게요”라는 인사로 연습생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지금까지 그룹 데뷔를 위한 오디션은 춤과 노래, 인기를 겨루며 살아남기 위한 경쟁에 바빴다는 점에서 오은영 박사의 출연은 기대를 낳고 있다.


오은영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이어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따뜻하고도 예리한 육아 상담으로 부모들은 물론 2030세대에게도 인생 멘토로 떠올랐다.

'등교전 망설임' 티저 영상 캡처
'등교전 망설임' 티저 영상 캡처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