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색 트블 구매 47%가 'MZ'
볼트EV·더 뉴 스파크도 인기
볼트EV·더 뉴 스파크도 인기

MZ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민트초코' 열풍이 자동차 시장까지 번지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서 민트 컬러 트렌드를 일으킨 주인공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사진)다.
5일 한국GM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출시 당시 광고에서 메인 컬러로 민트 계열 색상인 '이비자 블루'를 내세웠다. 이비자 블루는 통통 튀는 선명한 색감으로 국내 완성차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며 젊은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자동차의 유채색 컬러 트렌드는 젊은 소비자들이 리드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민트 컬러 성공에 힘입어 쉐보레는 자사의 다른 모델에도 민트 계열의 외장 컬러를 새롭게 추가했다. 쉐보레는 2020년형 볼트 EV에 트레일블레이저와 같은 이비자 블루를 적용한데 이어, 2021년형 더 뉴 스파크에는 원더랜드 블루로 불리는 보다 밝은 계열의 민트 색상을 추가해 민트 컬러 열풍을 이어갔다.
쉐보레는 앞선 컬러 마케팅을 통해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유채색 컬러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경차 스파크에 다양한 컬러를 출시하며 무채색 일색의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스파크 1세대 모델부터 '모나코 핑크' 컬러를 히트 시키며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채색을 선호하는 국내 시장 특성에도 불구하고 2012년 당시 전체 스파크 색상 중 두 번째로 많은 23%의 구매자가 해당 색상을 선택했을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후에도 쉐보레는 스파크를 통해 스플래쉬 블루, 파티 레드, 레모네이드 옐로우, 티파니 민트, 미스틱 바이올렛, 코랄 핑크 등 화려한 유채색 외장 색상들을 잇따라 선보였다.
쉐보레는 경차뿐만 아니라 보수적 색채가 강한 중형세단에도 과감히 컬러를 입혔다. 2017년 올 뉴 말리부 출시 당시 쉐보레는 푸른 색상이 강조된 블루 아이즈 컬러를 메인 모델로 내세웠다. 말리부의 진보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서 채택됐던 블루 아이즈 컬러는 말리부 전체 판매량의 11.1%를 차지한 바 있을 정도로 선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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