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확대·설비투자 등 비용증가 탓
상반기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주춤
하반기엔 요금 인상효과 나타날 듯
상반기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주춤
하반기엔 요금 인상효과 나타날 듯
■인력·설비투자 확대로 영업익 후진
6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한 5조439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3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CL사업 △택배사업 △글로벌사업 △건설사업 등 사업부문 중 택배사업이 실적방어의 구심점이 됐다. 택배사업 매출은 1조7121억원, 영업이익 551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은 사업부문 중 두 번째로 크고, 영업이익은 가장 컸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국내외 물류 기저효과에 따른 물동량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으나 글로벌사업은 중국 로킨 매각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건설사업은 신규 발주 및 수주 감소 영향을 받았다"며 "지난해 4·4분기부터 택배 분류지원인력이 투입되면서 비용이 증가했다. 하지만 올 4월부터 택배비 인상이 순차적으로 진행돼 비용 증가와 택배비 인상 간 시차 발생으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진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15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5% 감소했다. 택배사업 매출은 513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4.5%를 차지했다. 택배사업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택배분류인력 지원 및 설비투자 등 비용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85.3% 감소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 상반기에 매출 1조5535억원, 영업이익 3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0%, 116.3% 증가한 규모다. 택배사업이 성장세 이끌었다. 택배사업의 매출은 5373억원,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5%, 729.9% 증가했다. 택배사업의 영업이익 급증은 108억원을 대손상각비로 환입한 일시적 영향이 컸다. 사업영업이익은 17억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택배분류인력 지원으로 비용이 발생했지만 택배비를 인상하면서 상반기 실적을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 물동량 증가에 따라 매출 등 외형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비용부담이 늘어났지만 4월부터 (택배비) 가격 인상으로 이를 만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부터 택배사업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업고객의 택배비 계약 단가를 박스 1개당(소형기준) 250원 인상했다. 한진은 기업고객 택배비를 내부적으로 박스당 1800원 이하 물품은 취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롯데는 기업고객(소형기준) 택배비를 150원 올렸다. 올해 한진과 롯데는 개인고객 택배 가격도 크기별로 모두 1000원씩 올렸다.
■하반기 수익성개선 기대감 고조
업계에선 택배비 인상 효과가 하반기에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택배는 고객사별 계약 조건이 달라 택배비 인상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일정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달부터 지난 6월 2차사회적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추가 분류인력을 투입하면서 추가 비용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택배사들이 4·4분기부터 택배비 추가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택배비 상승요인이 발생하면서 신규 고객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설비투자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한진택배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치열한 추격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은 CJ대한통운 50.1%, 한진택배 13.8%, 롯데글로벌로지스 13.4% 수준으로 전해졌다.
한진과 롯데는 CJ대한통운을 따라잡기 위해 택배 터미널 케파(Capacity) 확충과 운영효율을 높일 자동화 및 IT 시스템 투자가 집약된 '메가허브터미널' 구축에 나섰다. 한진은 오는 2023년 완공 및 택배 점유율 20%를 목표로 2850억원을 투자해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터미널을 짓고 있다. 롯데 역시 2022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진천 택배 메가허브터미널 구축에 3387억원을 투자하는 등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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