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줄잇는 신규 투자… 2차전지주 ‘방긋’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8 18:09

수정 2021.09.08 18:09

“생산라인 증설에 실적 상승
연내 주가 다시 뛰어오를 것”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주요 2차전지 업체들의 신규 투자가 이어지고 실적도 상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부터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혔다. 에크포로비엠은 2520억원을 들여 2차전지용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증설에 나설 계획이고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와 화유코발투가 중국에서 운영 중인 양극재 및 전구체 합작법인의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28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엘앤에프는 SK이노베이션과 1조2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차전지 업종은 타 업종과 달리 타이트한 수급 속에서 구조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증설 계획이 확정되면 주가가 즉각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또 증설이 실적 확대로 이어진다는 것이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은 증설 계획만 확정되면 실적 가시성이 확보되기 때문에 중장기 전망에도 주가가 즉각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라며 "하반기 주요 업체들의 증설 계획이 확정되며 컨센서스 상향이 나타난다면 다시 한 번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유럽, 중국과 더불어 글로벌 3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의 시장 확대 정책도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40~5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 1만2500달러(약 1400만원)로 상향하고 연비 규제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50만696대를 기록했다. 이 중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같은 기간 113% 증가한 5만8193대이다.


구성중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국내 완성차는 미국 전기차 인센티브 정책이 확정된 후 수요 증가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생산 가능성이 기대된다"라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빠른 전기차 전환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 현지 투자 확대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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