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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물가 고공행진 지속...8월 PPI 사상최고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1 07:30

수정 2021.09.11 07:30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동월비 8.3%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10일(현지시간) 밝힌 가운데 지난 5월 28일 웨스트버지니아주 태블러스테이션의 프록터앤드갬블(P&G) 공장에서 한 직원이 자동화 설비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동월비 8.3%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10일(현지시간) 밝힌 가운데 지난 5월 28일 웨스트버지니아주 태블러스테이션의 프록터앤드갬블(P&G) 공장에서 한 직원이 자동화 설비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사상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흐름이 좀체 꺾이지 않고 있다.

미 노동부는 10일(이하 현지시간) 8월 PPI가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8.3% 상승해 2010년 1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 PPI는 7월에도 전년동월비 7.8% 상승해 사상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CNBC에 따르면 전월비 기준으로는 7월 상승폭 1%를 밑도는 0.7%로 나타났지만 시장 전망치 0.6%보다는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차질과 감염을 우려한 노동자들의 퇴사 바람으로 노동력 부족이 심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사상최고 PPI 상승세 기록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시간이 지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돼 올해말에는 이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세는 꺾일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지금같이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 생산자들의 가격결정력이 역대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는 PPI 상승세가 수개월 뒤 소비자물가지수(PPI)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연준의 기대와 달리 지금의 물가 오름세가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월별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용역 서비스 등을 제외한 근원 PPI 흐름도 예사롭지 않다.

전월비 기준으로는 0.3% 올라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예상된 0.5% 상승률을 밑돌기는 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역시 큰 폭으로 뛰었다.

8월 근원 PPI는 전년동월비 6.3% 급등해 2014년 8월 이후 관련통계 집계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높은 물가 상승세 우려로 이날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모두 0.8%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델타변이 확산으로 미 경제활동이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연준이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채권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결정하고, 11월부터 시행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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