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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IT템] 'SNL코리아'에 심폐소생술 한 쿠팡플레이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4 07:11

수정 2021.09.14 07:11

[1일IT템] 'SNL코리아'에 심폐소생술 한 쿠팡플레이
[파이낸셜뉴스] 쿠팡플레이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

쿠팡플레이는 로켓와우 고객을 대상으로 한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다. 지난해 말 출시된 쿠팡플레이는 쿠팡의 유료 멤버십 '와우'(월2900원)에 가입한 회원들에게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된다. 쿠팡에 고객을 가두는 '록인' 효과를 겨냥한 서비스로 아마존이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선보인 것과 같은 행보다.

쿠팡플레이는 'SNL 코리아'를 부활시키며 화제몰이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4일 방영된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는 1회 호스트로 이병헌을 출연시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11일에는 하지원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2017년 SNL 코리아방송이 중단된 지 약 4년 만에 신생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가 프로그램을 부활 시킨 것.

쿠팡이 e커머스 시장을 뒤흔들었던 것 처럼 미디어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와 iOS 기준 쿠팡플레이의 사용자수(MAU)는 183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 1월 52만 명이던 사용자수가 7개월 만에 250% 넘게 성장한 것이다. 앱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에서 사용자가 가장 많은 OTT는 910만 명의 넷플릭스였고 웨이브, 티빙, U+모바일tv 다음에 쿠팡플레이가 5위에 등극했다. 왓챠(151만 명), 시즌(141만 명) 등 기존 OTT를 제쳐 충격을 준다. 콘텐츠 대기업과 이동통신 기업 등이 각축전을 벌이는 국내 OTT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공격적인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는 점이 쿠팡플레이의 경쟁력이다. 쿠팡플레이는 FC 지롱댕 드 보르도와 파리 생제르맹 FC(PSG) 경기를 디지털 생중계하고 레알 마요르카의 스페인 라리가 경기, 토트넘 홋스퍼 FC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생중계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프로풋볼리그인 NFL의 독점 생중계권도 가져오면서 스포츠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한축구협회(KFA)와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축구대표팀의 월드컵을 향한 도전기를 담은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다물어클럽, 해커스, YBM, EBSLang 등이 제작하는 교육 콘텐츠도 강화했으며 최근 파고다, 에듀윌, 문정아중국어 등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콘텐츠를 추가로 입점시켰다.
유료로 제공되던 강의들을 와우 멤버십 회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해 가입자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쿠팡플레이의 남다른 콘텐츠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김수현과 차승원 등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어느 날'도 11월 독점 공개할 계획이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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