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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 '성장주' NFT..내부거래·해킹 등 성장통

정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6 13:34

수정 2021.09.16 13:34

글로벌 NFT 거래소 오픈씨 "내부거래 적발" 
유사 내부거래 11차례 의혹도.."제3자 검토중"
해킹·가장거래 등 잡음 끊이지 않아..성장통 극복해야
[파이낸셜뉴스] 최근 급성장을 거듭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주로 급부상한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이 거센 성장통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Opensea)의 임원급 인사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거래하다 적발된 것. 일각에서는 유사한 내부거래가 추가로 더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 NFT 거래소 오픈씨 "내부거래 적발"

NFT 거래소 오픈씨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 게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직원 중 한명이 우리의 홈페이지 첫 화면에 노출되도록 설정된 NFT를 대중에 노출되기 전에 사전 구매했다"며 "이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NFT 거래소 오픈씨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 게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직원 중 한명이 우리의 홈페이지 첫 화면에 노출되도록 설정된 NFT를 대중에 노출되기 전에 사전 구매했다"며 "이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오픈씨 블로그 캡쳐/사진=fnDB
NFT 거래소 오픈씨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 게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직원 중 한명이 우리의 홈페이지 첫 화면에 노출되도록 설정된 NFT를 대중에 노출되기 전에 사전 구매했다"며 "이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오픈씨 블로그 캡쳐/사진=fnDB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 14일 오전 1시5분 한 사용자가 '라멘화 이론의 스펙트럼(Spectrum Of A Ramenfication Theory)'이라는 이름의 NFT를 0.25ETH에 구매했다.
이후 21분 후인 1시26분 6배의 수익을 남기고 1.5ETH에 재판매했다. NFT가 오픈씨 홈페이지에 처음 노출된 정확한 시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매와 판매 사이의 시점으로 추정된다.

외신들은 해당 거래 당사자로 오픈씨의 제품 책임자(Head of Product) 네이트 채스타인을 지목했다. 거래가 이뤄진 전자지갑에서 7ETH가 다른 전자지갑으로 전송되는데 이 지갑에 보관된 크립토펑크 NFT가 채스타인의 트위터 프로파일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오픈씨는 거래 당사자를 특정하지 않았으며 채스타인은 외신들의 입장표명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유사 내부거래 11차례 의혹..오픈씨 "제3자 검토중"

외신에서는 이번과 유사한 패턴의 NFT 거래가 수차례 더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가상자산 미디어인 8BTC뉴스는 트위터(@btcinchina)를 통해 오픈씨 직원이 11개의 내부거래를 통해 18.875ETH의 수익을 올렸고 수익률은 194%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가상자산 미디어인 8BTC뉴스는 트위터(@btcinchina)를 통해 오픈씨 직원이 11개의 내부거래를 통해 18.875ETH의 수익을 올렸고 수익률은 194%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8BTC뉴스 트위터 캡쳐/사진=fnDB
중국의 가상자산 미디어인 8BTC뉴스는 트위터(@btcinchina)를 통해 오픈씨 직원이 11개의 내부거래를 통해 18.875ETH의 수익을 올렸고 수익률은 194%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8BTC뉴스 트위터 캡쳐/사진=fnDB

외신들은 이번 논란이 NFT 업계 내부자들이 높은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인데스크는 "가상자산 내부자 거래에 대한 법적 선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NFT 내부자 거래는 아직 명백히 불법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오픈씨의 신뢰도는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썼다.

오픈씨는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제3자를 통한 검토를 수행중이라고 밝혔다. 또 오픈씨가 홈페이지 등에서 컬렉션이나 제작자를 홍보하는 동안 직원들이 관련 NFT를 구매하는 행위를 금지시켰으며 내부 정보를 이용해 NFT를 구매하거나 판매하는 것도 제한했다.

해킹·가장거래 등 잡음 끊이지 않아..성장통 극복해야

오픈씨는 "창작가와 수집가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새롭고 더 개방된 인터넷을 위해서, 우리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신뢰와 투명성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사용자를 위해 올바른 일을 하고 우리가 봉사하는 커뮤니티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 14일 오전 1시5분 한 사용자가 '라멘화 이론의 스펙트럼(Spectrum Of A Ramenfication Theory)'이라는 이름의 NFT를 0.25ETH에 구매했다. 이후 21분 후인 1시26분 6배의 수익을 남기고 1.5ETH에 재판매했다. NFT가 오픈씨 홈페이지에 처음 노출된 정확한 시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매와 판매 사이의 시점으로 추정된다./사진=fnDB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 14일 오전 1시5분 한 사용자가 '라멘화 이론의 스펙트럼(Spectrum Of A Ramenfication Theory)'이라는 이름의 NFT를 0.25ETH에 구매했다. 이후 21분 후인 1시26분 6배의 수익을 남기고 1.5ETH에 재판매했다. NFT가 오픈씨 홈페이지에 처음 노출된 정확한 시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매와 판매 사이의 시점으로 추정된다./사진=fnDB

내부자 거래 외에도 NFT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거리의 예술가'로 불리는 뱅크시(Bansky)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킹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뱅크시의 작품 '기후변화 재앙의 위대한 재분배' NFT 사기 판매가 발생했다. 당시 뱅크시의 작품을 인증하는 공식기관인 '페스트 콘트롤(Pest Control)'은 "아티스트 뱅크시는 NFT 작품을 만들지 않았다"고 NFT 발행 사실을 부인했다.

NFT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예티콜드 월렛 개발자 JW 웨더만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NFT가 시장에서 가장 거래(wash traded)되는 일이 횡행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자지갑 여러개를 이용해 자전거래를 하고, 이를통해 거래가 활발한듯 조작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NFT는 모든 것이 사기다"라고 쓰기도 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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