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차 접종률 70% 목표달성 '초읽기'..당국, 2차접종에 박차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6 16:18

수정 2021.09.16 16:18

16일 0시 기준 68.1% 기록한 백신 1차 접종률
그동안 접종률 상승세 고려시 오늘·내일중 달성
1차 접종 목표 달성 이후 정부, 2차 접종에 박차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체육문화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접종을 마친 후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체육문화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접종을 마친 후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최근 안정적인 백신 물량 공급 속에 속도를 내면서 추석 연휴 전 1차 접종률 70% 목표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68.1%이다. 매일 1% 내외의 접종률 증가 추이를 고려하면 이르면 17일, 늦어도 18일에는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백신 1차 접종률 '쑥쑥' 70% 목표달성 '초읽기'

최근 1차 접종률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11일 63.9%였던 1차 접종률은 12일 64.5%, 13일 64.6%, 14일 66.2%를 기록했고 지난 15일에 67.3%, 이날 68.1%로 나타났다. 이날 현재 누적 1차 접종자는 3497만7073명에 달한다.

지난달 백신 수급 차질을 겪은 이후 정부가 개별계약한 백신 물량이 국내 출고 및 해외에서 들어오고, 한국과 루마니아 간 협력으로도 백신이 신규 도입되는 등 현재 백신 접종을 위한 백신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17일에는 모더나 백신 87만1000회분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한다.

방역당국은 1차 접종만으로도 상당한 감염병 예방 효과가 있고, 설사 감염되더라도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큰 폭으로 떨어뜨리는 이점이 있다면서 1차 백신 접종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달 백신 수급 차질 상황에서도 정부는 2차 백신 접종 기간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확대하며 1차 접종률 확대에 박차를 가한 바 있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 속도를 고려하면 오늘 내일 중 목표는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역당국은 목표 달성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접종자 집계는) 사후에 이뤄지고 변동성도 있기 때문에 (목표 달성의) 정확한 시점은 저희도 언제라고 특정해서 예측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차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은 대부분 2차 접종까지 마치기 때문에 접종률 70% 달성은 2차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사전 포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또 1차 접종률 확대가 2차 접종률로 신속하게 이어져야 오는 10월 말 '위드코로나' 전환을 위한 기본 전제도 만들어진다.

■1차 접종목표 달성 후 2차 접종에 '박차'

백신 1차 접종률이 기존 목표 수치였던 70%에 도달하면 정부는 2차 접종률 증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부는 6주로 늘어났던 접종 간격을 4주로 재조정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접종완료율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백신 접종완료률은 이날 0시 기준 41.2%다. 접종을 마친 인원은 2116만8093명이다.

정부가 2차 접종을 확대해 접종완료율을 높이려는 배경은 최근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의 확산에 대응하는 한편 오는 10월 말까지 성인 80%가 접종을 완료해 국민들이 바라는 '위드코로나'나 정부가 추진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다가서기 위해서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그동안 1차 백신 접종에만 활용되던 '잔여백신'을 오는 17일부터 2차 백신 접종에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차 백신을 접종한 이후 제약사가 제시한 접종 간격, 즉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4~12주 내,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가 지나면 6주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잔여백신을 통해 접종완료를 할 수 있게된 것이다.

잔여백신을 2차 접종에 이용할 경우 백신 공급 차질에 따라 불가피하게 연장했던 백신 접종 간격을 줄일 수 있고, 2차 접종률도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이날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조치의 취지는 2차 접종완료를 보다 신속하게 하기 위해 허가 범위 내에서 접종 간격을 단축함과 동시에 의료기관에서 잔여백신 폐기를 최소화하고 그 백신을 이용해 최대한 많은 대상자에게 접종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잔여백신을 2차 접종에 이용하게 하는 등 2차 접종률 확대에 나섰지만 6주로 연장된 2차 백신 접종 간격 단축은 아직 검토중인다.
김 반장은 "접종 간격 전체를 일괄적으로 조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동안 답변을 드린 것처럼 (9~10월 동안 도입 물량과 접종 상황을 고려해) 검토를 한 뒤 설명을 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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