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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호남에 마지막 호소.."돌아갈 곳 없다. 일할 수 있는 길 열어달라"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1 07:00

수정 2021.09.21 07:00

민주당 경선 최대분수령 호남 경선 D-4
이낙연, 정치적 고향 호남에 '마지막 호소'
"일할 수 있는 기회, 반전의 기회 열어 달라"
"호남 전략적 선택 늘 정의롭고 민주당다웠다"
"변화와 개혁 위해 결선투표 보내달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호남 지역민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낙연 후보 SNS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호남 지역민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낙연 후보 SNS

[파이낸셜뉴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민주당 대선경선 최대 분수령인 호남 경선을 나흘 앞두고 "일할 수 있는 길, 반전의 기회를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코로나19 극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 보편적 복지 국가 건설과 검찰개혁, 정치개혁 등 차기 정권의 시대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또 김대중·노무현·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민주정부의 계승자를 자처하며 "호남이 결단해달라"고 촉구했다.

무엇보다 정권재창출을 위한 '안전한 후보'임을 내세우며 '호남의 전략적 선택'을 요청했다.


21일 이 후보는 SNS를 통해 "저를 향한 호남의 뜻을 구한다. 일하게 해 달라"며 "저는 더 이상 국회의원도 아니다. 돌아갈 곳이 없다. 이제 호남인 여러분께서 하라는 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도약할 것이냐, 후퇴할 것이냐의 갈림길에 놓였다. 간신히 되살린 한반도 평화의 엔진도 다시 힘차게 작동시켜야 한다"며 "일하는 정부, 정의로운 정치,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러워 할 나라 만드는 일에 저를 바치도록 호남이 허락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남의 선택이 이낙연의 길이 될 것"이라며 "일할 수 있는 길, 반전의 기회를 열어달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사진=이낙연 후보 SNS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사진=이낙연 후보 SNS

이 후보는 지난 20여년 동안 5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 국무총리 등을 지내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다 운명이라고 믿는다. 돌아보면 참으로 오랫동안 저는 큰 책임을 위해 배웠고 또 준비됐다"고 자부했다.

또 "국민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지키는 일, 보편적 복지부터 정치개혁까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부는 어떻게 일하고 정치는 무엇으로 작동되는지 저는 여러 경험을 통해 잘 알게 됐다"면서 "정권재창출, 민주정부 4기 계승, 우리정부가 못 다한 개혁과 발전. 제가 꼭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호남의 선후배들께서 저를 통해 큰 결심 한번 해 달라"며 "본선에서 이길 후보, 저 이낙연을 결선투표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특히 "호남의 전략적 선택은 늘 정의로웠고, 늘 민주당다웠다"며 "이번에는 민주당의 경선에 감동을, 본선에 경쟁력을 더할 전략적 선택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행착오는 허용되지 않는다. 좌충우돌, 용납되지 않는다"며 "국가가 내 삶을 발전적으로 변화시키길 원하신다면, 저에게 맡겨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안심하고 나랏일 맡길 사람을 고르신다면, 이낙연을 선택해달라"며 "위기의 기간을 헤쳐나갈 균형있는 변화, 책임있는 변화. 그런 변화와 개혁을 저 이낙연이 잘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20일 호남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듣고 "더 충실한 손실보상과 코로나 이후 도약을 위한 대담한 지원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남지사로 일하던 지난 2017년1월 큰 불로 모두 타 버렸다 복구한 여수수산시장은 많은 손님으로 붐볐다"며 "다른 시장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함께 부흥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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