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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대어 IPO에 8월 주식 발행액 10%↑···회사채는 ‘주춤’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4 06:00

수정 2021.09.24 06:00

전월 대비 주식 발행 10.3%↑, 회사채는 12.3%↓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11.2% 증가
8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8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크래프톤, 롯데렌탈 등 연이은 대어들의 기업공개(IPO)로 지난달 주식 발행액이 전월 대비 10%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회사채 발행이 줄어들며 주식과 회사채 총 발행규모는 같은 기간 8% 가까이 감소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주식과 회사채를 합친 총 발행액은 19조3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7.9%(1조6615억원) 감소한 규모다.

이는 주식 발행 규모는 증가했으나, 회사채의 발행 감소폭이 큰 데 따른 결과다. 주식은 최근 잇따른 대형 IPO에 힘입어 지난달 4조4741억원어치 발행되며 전월(4조554억원) 대비 10.3%(4187억원) 뛰었으나, 회사채는 반기보고서 제출로 인한 계절적 요인 및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변동성 확대로 전월보다 12.3%(2조802억원) 줄어든 14조8858억원을 기록했다.


8월 중 주식 발행 건수는 총 22건으로 IPO가 12건(4조877억원), 유상증자가 10건(3864억원)이었다. 4조877억원을 달성한 IPO의 경우 금액 기준 전월 대비 27.4% 증가했는데, 크래프톤, 롯데렌탈 등 대형 건이 이어진 영향이라는 게 금감원 분석이다. 유상증자는 발행 건수는 10건으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발행 액수 기준 54.4% 감소했다.

일반회사채의 경우 전월에 비해 건수와 발행 규모 모두에서 초라한 실적을 거뒀다. 각각 4건, 62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3.5%(58건), 87.1%(4조2030억원) 급감했다. 이석 기업공시국 팀장은 “대부분 운영자금(90.6%) 조달 목적이었고, 만기 1년 초과 5년 이하 중기채(91.9%) 위주로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의 발행실적은 양호했다. 8월 CP와 단기사채 총 발행 규모는 152조2743억원으로, 전월 대비 11.2%(15조3793억원) 증가했다. 특히 CP 발행액이 전월보다 16.7%(4648억원) 커진 모습을 보였다.

CP의 경우 발행액이 전월 대비 각각 54.3%, 42.4% 뛴 PF-ABCP와 기타ACCP를 중심으로 몸집을 불렸다. 단기사채는 일반단기사채, PF-AB단기사채, 기타AB단기사채 모두 규모가 늘었는데, 전월보다 5.6%, 25.5%, 47.2%씩 증가했다.


다만 잔액 기준으로는 CP는 전월 대비 4.6%(9조8236억원) 늘어난 반면, 단기사채의 경우 1.7%(1조230억원) 줄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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