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수령 논란에
이준석 유승민 원희룡 "상도수호 안돼"
긴급최고위 소집 비판한 조수진에 '경고'
이준석 유승민 원희룡 "상도수호 안돼"
긴급최고위 소집 비판한 조수진에 '경고'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지금 수령으로 탈당한 곽상도 의원을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곽상도 의원에 대한 논의 여부를 놓고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이 갈등을 겪은 것이 표면화되면서, 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상도수호를 두고 왜 당 지도부가 분열을 보이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국민의힘에 상도수호는 절대 없다"며 조수진 최고위원을 겨냥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고 일갈했다.
유 전 의원은 1일 SNS를 통해 "50억원 때문에 2030세대가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국민이 분노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을 겨냥, 유 전 의원은 "최고위원이란 사람이 이런 명백한 문제를 두고 딴소리를 하다니. 이러고도 대선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보시나"라면서 "곽상도 의원 아들이 아니었더라도 화천대유에 취직을 하고 50억원을 받았을까"라고 따졌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나온 '조국수호'로 파생된 '상도수호'를 거론한 유 전 의원은 "상도수호, 부패검사수호, 부패대법관수호...이런 부패비호는 국민의힘에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 이재명 지사에 맞서 이기려면 우리부터 깨끗하고 당당해야 한다"며 "명분도 없는 일로 걸핏하면 당대표를 흔드는 행위는 흔들기를 위한 흔들기다. 상도수호 그만 두라"고 경고했다.
원 전 지사는 보다 강한 어조로 상도수호 반대를 비롯해 조 최고위원 비판에 나섰다.
원 전 지사는 "국민의 눈높이로 보았을 때 50억이란 퇴직금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분명하다"며 "이준석 대표의 결정에 이견이 있으면 최고위에 참석해 대화하면 된다. 조 최고위원처럼 외부에서 언론 플레이만 하려면 최고위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원 전 지사는 "조국수호대를 언급하며 민주당 의원들을 강하게 공격하던 조 최고위원이 상도수호를 외치는 것은 국민께 조수진 표 내로남불로만 비추어질 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조수진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전날 밤 긴급 소집된 최고위와 관련, "이준석 대표가 추진한 긴급 최고위 안건은 '곽상도 의원 제명' 하나였음이 여러 군데에서 확인됐다"며 "무소속 의원 제명 논의가 국감 시작 전날 심야 최고위를 열어야 할 정도로 시급한가.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라는 글을 보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SNS에 "대선을 앞두고 평소보다 반박자씩 빨라도 부족함이 있는 상황"이라며 "전두환 신군부 소리 들어가면서 굳이 당무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반박,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상도수호 없다는 당 대표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들이받을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바로 들이받고 기자들에게 언플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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