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네시스 전기차 GV60, 실물 직접 살펴보니[최종근의 車스토리]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2 08:00

수정 2021.10.02 13:59

전용 전기차 GV60 실차 공개
1회 충전 최대 451km 달릴수 있어
얼굴 인식으로 문 열고 디지털키로 주행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 외관. 사진=최종근 기자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 외관. 사진=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네시스의 첫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 GV60를 지난 9월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먼저 만났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451㎞이고, 첨단기술이 적용돼 키 없이 운전자의 생체정보만으로 차량 문을 열고 주행까지 할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날 압구정동에서 전시된 GV60를 보자마자 떠오른 단어는 '날렵하다' 였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쿠페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스타일을 기반으로 미래형 전기차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 외관. 사진=최종근 기자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 외관. 사진=최종근 기자

실내 공간도 살펴봤다. GV60도 현대차 아이오닉5나 기아 EV6와 마찬가지로 잠금이 해제되면 대각선으로 문 손잡이가 튀어나온다.
문을 여닫는 느낌은 고급차처럼 묵직한 편이다. 운전석에 앉아봤다.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연결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전면에 배치됐고, 크리스탈 스피어와 경적 커버, 도어 핸들, 사이드 미러 조절기 등에 원 모양의 디테일을 적용해 전반적으로 둥근 인상을 준다. 곳곳에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는데 다른 제네시스 차량처럼 전반적으로 촉감은 고급스러운 편이다.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 실내. 사진=최종근 기자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 실내. 사진=최종근 기자

운전대에는 제네시스 로고가 자리 잡고 있으며 기어 조작은 구(球) 형상의 전자 변속기를 통해 하도록 돼 있다. 시동을 켜면 구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할 수 있는 조작계가 나타난다.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주긴 하지만 혹시 모를 오작동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 실내.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 실내.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관계자는 "오작동 및 고장 시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드라이브 기어와 후진 기어 변속 시 착각을 줄이기 위해 후진 시에는 다이얼 상단에 레드 컬러가 점등하게 했고 이와 함께 햅틱도 작동하도록 개발해 후진 상황을 운전자가 인지하게 했다"면서 "고장으로 인해 크리스탈스피어가 회전이 불가능할 경우 운전자가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 실내.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 실내. 제네시스 제공

GV60의 전장은 4515mm, 전폭 1890mm, 전고 1580mm, 축거 2900mm다. 기아 EV6와 비교하면 전장은 165~180mm 짧지만 전폭은 10mm 더 크고 축거는 동일하다. 이 때문에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앉아 장거리를 이동해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 실내. 사진=최종근 기자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 실내. 사진=최종근 기자

한편, GV60는 후륜·사륜·퍼포먼스 모델로 출시됐으며 모두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다. 스탠다드 후륜모델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51㎞, 스탠다드 사륜모델은 400㎞다. 퍼포먼스 모델은 부스트 모드를 적용하면 4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할 수 있다.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 트렁크 공간. 사진=최종근 기자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 트렁크 공간. 사진=최종근 기자

제네시스는 GV60에 △페이스 커넥트 △지문인증 시스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 △디지털 키 2 등 사람과 차량이 교감할 수 있는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하는 페이스 커넥트와 지문인식 시스템을 함께 사용할 경우 키 없이 운전자의 생체정보만으로 차량 문을 열고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페이스 커넥트는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키 없이도 차량 도어를 잠금 및 해제할 수 있는 기능으로, 도어 핸들 터치 후 차량 B 필러에 위치한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시켜 사용할 수 있고 최대 2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 적재 공간. 사진=최종근 기자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 적재 공간. 사진=최종근 기자

얼굴 인식에 사용되는 카메라는 근적외선 방식을 적용해 흐린 날씨나 야간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얼굴을 인식할 수 있으며,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안경이나 모자를 쓰더라도 운전자 얼굴을 비교적 정확하게 인지한다.

디지털 키 2는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으면 도어 핸들 터치만으로 시동을 걸 수 있다.
올해 4·4분기부터는 무선충전 인프라 시범사업에 GV60를 활용할 예정이다. 주차장 바닥에 무선충전이 가능한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고 차량이 해당 시스템에 진입 시 비접촉 형태로 충전이 되게 하는 방식이다.
GV60의 국내 계약은 이달 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