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천당위에 분당, 분당위에 안남" 대장동에 영화 ‘아수라’ 현수막 걸렸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5 15:23

수정 2021.10.05 15:46

"안녕하세요 안남시 소장동입니다” 
대학생 단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비판 퍼포먼스
[파이낸셜뉴스]

오늘 5일 새벽 대학생단체 '신전대협'이 대장동 아파트 단지에 대장통 개발 특혜 의혹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신전대협 제공
오늘 5일 새벽 대학생단체 '신전대협'이 대장동 아파트 단지에 대장통 개발 특혜 의혹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신전대협 제공

오늘 5일 새벽 특혜 의혹이 일고있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아파트 단지 인근에 '천당 위에 분당, 분당 위에 안남! 안녕하세요 안남시 소장동입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게시됐다. 최근 대장동 개발 당시 민간 개발사 '화천대유'에 특혜가 제공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 2016년 개봉됐던 '아수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다.

오늘 조선일보 보도를 보면 대학생 단체 '신전대협'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성남시를 영화 '아수라'에 등장한 가상 도시 '안남시'에 빗댄 풍자 현수막을 게시했다.

영화 '아수라'에 등장하는 박성배 안남시장은 부패한 정치인으로 '안남 메트로폴리스'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개발해 이익을 손에 쥐려는 인물이다.
신전대협은 현수막을 게시하며 "이재명 지사는 현실판 박성배 안남시장"이라고 주장했다.

신전대협은 오늘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앞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비판하는 내용의 퍼포먼스도 했다. 이들은 경기도청 입구에 설치된 입구 조형물과 유사한 세움 간판에 영화 ‘아수라’에 등장하는 인명과 지명 등을 이용해 의혹을 풍자했다.

앞서 신전대협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재명 지사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하기도 했다. 고발장에는 이 지사가 화천대유로부터 소송 시 변호사비를 대납받았다는 의혹에 관한 수사 의뢰도 포함됐다.

당시 신전대협은 화천대유의 여러 자금이 이 지사의 변호사비 대납 등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태일 신전대협 의장은 대장동 개발 관계자들을 향해 "여·야할 것 없이 참 못된 어른들"이라며 "의혹들을 모두 밝혀달라"라고 요청했다.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 회원들이 오늘 5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앞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비판하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들은 경기도청 입구에 설치된 입구 조형물과 유사한 세움 간판에 영화 ‘아수라’에 등장하는 인명・지명 등을 이용해 의혹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진=뉴스1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 회원들이 오늘 5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앞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비판하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들은 경기도청 입구에 설치된 입구 조형물과 유사한 세움 간판에 영화 ‘아수라’에 등장하는 인명・지명 등을 이용해 의혹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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