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월 24만t 돌파… 항공업계, 화물특수로 수익성 개선 박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5 18:25

수정 2021.10.05 18:25

화물수송량,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월 24만t 돌파… 항공업계, 화물특수로 수익성 개선 박차
지난달 국내 11개 항공사의 항공화물 수송량이 1년 8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여객수요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지만 반대로 코로나 지속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대응해 화물 특수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5일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11개 국내 항공사의 항공화물 수송량은 전월보다 1만1102톤(t) 증가한 24만3352t으로 집계됐다.

국내 항공사의 화물 수송량이 24만t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해 1월(25만8532t) 이후 1년 8개월만에 처음이다.

항공사들이 항공화물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당초 예상보다 여객심리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당분간 여객 실적 개선이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항공화물 수요 확대에 따른 운임 상승 등도 항공사의 화물 확대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미주 서안을 중심으로 컨테이너 적체가 지속되면서 항공운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항공화물 운임지수(BAI)가 4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운임관련 주요지수가 최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장기적으로 LA항 및 롱비치항 등에서 24시간 가동을 추진중이지만 당분간 항공운송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실적 개선을 위해 화물에 집중했던 상황에서 최근에는 제주항공, 진에어 등 주요저비용항공사(LCC)들도 화물운송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올들어 국내 항공사 전체 화물량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곧 90%를 웃돌았다가 지난달 처음으로 86.8%까지 떨어졌다. 그만큼 LCC들의 화물 운송 실적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LCC 가운데에서도 제주항공이 가장 적극적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 1회에 그쳤던 화물수송 전용 여객기 운항을 지난 8월에는 중국 옌타이와 베트남 호치민 등 2개 노선에서 30회까지 늘렸다. 제주항공은 앞으로는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 호치민 노선 재개 등 노선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30일까지만 국내선을 운영하고 이후에는 화물 운송과 국제선 여객에 집중한다. 밸리 카고(여객기 화물수송)를 활용한 화물 사업을 병행해 준비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항공화물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달리 LCC 입장에서는 국제선 여객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화물을 통해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