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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손바닥 '王'자로, 홍준표는 막말로 진땀 뺀 토론회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6 05:40

수정 2021.10.06 07:30

원희룡, '이재명 형수욕설' 관련 대장동 의혹 은폐 시도 의혹제기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제6차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1.10.05.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제6차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1.10.05.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 지지율 선두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윤석열·홍준표 후보가 5일 각각 '왕(王)'자 논란과 막말 논란으로 진땀을 뺐다.

두 후보는 이날 진행된 KBS 주관 국민의힘 대선 경선 6차 방송토론회에서 여러 후보들에게 집중적인 공세를 받았다.

윤 후보는 앞서 손바닥에 '王'자를 그린 상태로 방송 토론에 출연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술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 홍 후보는 이날 윤 후보를 향해 "王자 부적 문제가 홍콩 외신에도 보도됐다.
국제적 망신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홍 후보가 "잘못한 게 맞느냐”면서 "오늘은 부적 없죠?"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지지자가) 응원의 개념으로 해준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제 불찰이라고 생각한다. 부적이라고 생각했으면 손바닥에 그러고 다녔겠나"라고 일축했다. 또,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최재형 후보도 윤 후보를 향해 “‘王’자에 대한 해명을 놓고 논란이 계속된다"고 지적했고, 윤 후보는 "우리 아파트에 (지지자) 몇 분이 몰려다니시는데 두 번은 작게, 세 번째는 크게 써주셨다. 차에서 지워도 안 지워지더라”라고 해명했다.

유승민 후보는 역술인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윤 후보와 부인, 장모님까지 역술인이나 무속인을 굉장히 자주 만나는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고, 윤 후보는 "그런 분들을 자주 만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또다시 '막말 논란' 관련 지적을 받았다. 하태경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쥐어패고 싶을 정도다’ ‘하태경을 4강에서 떨어뜨려 달라’ 등의 비방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막말에 대한 문제 의식이 없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홍 후보는 하 의원을 직접 겨냥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홍 후보는 "'도대체 (하 후보와의) 토론이 힘들어서 못 하겠다. 이번에 4강 때는 하태경 후보를 정리해 주십시오' 이 소리는 했다"며 "(하 후보를) 특정해서 한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유승민 후보도 홍 후보를 겨냥, "막말하는 후보로 과연 정권교체를 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원희룡 후보는 대장동 사건과 관련, 회계사였던 이 지사의 형이 정신병원에 가게 된 배경에 의혹 은폐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원 후보는 "이 지사는 형님이 성남시 이권에 개입하기 때문에 차단시켰다, 그랬더니 엄마와 싸우고 정신병원갔다고 하는데 제가 봤을 때 이건 180도 거꾸로 거짓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지사의 욕설이 담긴 녹취록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 후보는 "듣고 보니 그럴듯 하다"면서 "저도 왜 자기 형, 형수에게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 했을까 상당히 궁금했는데, 원 후보 말씀 들어보면 조사해보면 그럴듯하게 나올 거 같다"고 동의를 표했다.

원 후보는 "전면 재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이 지사의 형이) 회계사로서 동생이 동네의 측근들과 건설 이권 업자들, 개발꾼들과의 유착관계에 의해서 성남시청이 비리 소굴로 변하는 것에 대해 계속 지적하던 형님이 제거되는 과정이 이 속에 있다.
이런 맥락에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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