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유통
이경희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장
이경희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장
!["앱 하나로 배달·택시 호출·쇼핑 기존고객 기반으로 '슈퍼앱' 진화"[제14회 유통혁신포럼]](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1/10/07/202110071840435109_l.jpg)
!["앱 하나로 배달·택시 호출·쇼핑 기존고객 기반으로 '슈퍼앱' 진화"[제14회 유통혁신포럼]](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1/10/07/202110071840401757_l.jpg)
"슈퍼앱 트렌드는 특정 영역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전방위적으로 나타나는, 거스를 수 없는 메가 트렌드다."
7일 파이낸셜뉴스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4회 유통혁신포럼에서 이경희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장은 '슈퍼앱의 트렌드와 전망'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슈퍼앱이란 하나의 앱에서 음식 배달, 택시 호출, 장보기 등 다양한 생활편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을 의미한다.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서비스를 찾아 하루에도 여러 번 습관처럼 드나든다는 특징이 있다.
이 소장은 "슈퍼앱은 고빈도 서비스인 음식배달, 택시 호출, 장보기 등 고빈도 서비스를 코어 서비스로 충분한 유저를 확보한 이후 이를 바탕으로 제3자 입점업체(3P)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확보해 나간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사업자 측면에서는 슈퍼앱을 통해 고객 트래픽과 체류시간을 늘리기 용이하고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광범위한 고객 데이터 확보를 통해 고객 인사이트를 높일 수 있고 이를 통한 개인 추천 서비스, 신사업을 고안해낼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하나의 계정으로 여러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앱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이 소장은 중국의 메시징앱 '위챗', 중국의 1위 음식배달 업체 '메이탄',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의 사례를 언급하며 슈퍼앱의 글로벌 시장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오프라인 유통의 경우 과거 선진국에서 먼저 발달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그대로 벤치마킹해 출점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슈퍼앱은 거꾸로 개도국에서 발달해 서구권으로 확산되는 패턴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내 사례로는 카카오와 네이버, 쿠팡, 배달의 민족, 야놀자, 이마트를 꼽았다. 먼저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메신저와 검색을 핵심 서비스로 확보한 로열 고객을 바탕으로 파이낸스, e커머스, 콘텐츠 등 서비스를 추가하며 슈퍼앱으로 진화하고 있다.
쿠팡과 배민, 야놀자 역시 유통, 배달, 숙박의 영역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장보기, 여행·여가 서비스 등으로 확장해 나가며 슈퍼앱으로 도약하고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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