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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큰 장 선다'..코인베이스·FTX도 NFT마켓 예고

정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3 16:47

수정 2021.10.13 16:47

"연말 코인베이스NFT 오픈..'창작자 경제' 확대할 것" 
"예술가·셀럽 위주 시장 재편 계기될 것" 기대도
1위 오픈씨 '내부 거래' 내홍 직후 출시 계획 오픈
[파이낸셜뉴스]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한토큰) 열풍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FTX가 NFT 거래소 시장 진입을 예고하고 나섰다. 세계 NFT 거래의 대부분을 오픈시(OpenSea)가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속속 장터를 열겠다고 나서면서 NFT거래 시장에서 수수료 인하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코인베이스 "연말 NFT 거래소 오픈"

코인베이스는 13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코인베이스가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쉽고 편리하게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왔던 것처럼 NFT에 대해서도 동일한 작업을 수행하려 한다"며 "NFT 발행과 구매, 전시를 쉽게 만들어고 거래할 수 있는 P2P 마켓플레이스 '코인베이스NFT'를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안에 코인베이스NFT를 출시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는 코인베이스NFT에 대해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 △SNS 기능을 활용한 커뮤니티 개발·활성화 △창작자 경제의 확대 등의 특징을 가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코인베이스NFT 홈페이지 캡쳐/사진=fnDB
코인베이스는 올해 안에 코인베이스NFT를 출시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는 코인베이스NFT에 대해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 △SNS 기능을 활용한 커뮤니티 개발·활성화 △창작자 경제의 확대 등의 특징을 가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코인베이스NFT 홈페이지 캡쳐/사진=fnDB

코인베이스는 올해 안에 코인베이스NFT를 출시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는 코인베이스NFT에 대해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 △SNS 기능을 활용한 커뮤니티 개발·활성화 △창작자 경제의 확대 등의 특징을 가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회사 측은 "과거 디지털 세계에서 제작자가 자신의 창조물을 소유·제어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보편적인 방법은 없었다"라며 "모든 사람이 자신의 창조적인 불꽃으로부터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창작자 경제'(creator economy)가 실제 경제의 중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야망"이라고 밝혔다.

"예술가·셀럽 위주 시장 재편 계기될 것" 기대

외신들은 코인베이스NFT 출시가 NFT에 대한 대중적 접근을 가능케할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경제매체 FX엠파이어는 "NFT는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가상자산 투자자와 예술가, 일부 셀럽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을 뿐"이라며 "코인베이스가 이같은 시장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코인베이스NFT 출시가 NFT에 대한 대중적 접근을 가능케할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경제매체 FX엠파이어는 "NFT는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가상자산 투자자와 예술가, 일부 셀럽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을 뿐"이라며 "코인베이스가 이같은 시장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외신들은 코인베이스NFT 출시가 NFT에 대한 대중적 접근을 가능케할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경제매체 FX엠파이어는 "NFT는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가상자산 투자자와 예술가, 일부 셀럽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을 뿐"이라며 "코인베이스가 이같은 시장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NFT 거래소 오픈시 주도의 시장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댑레이더에 따르면 오픈시의 지난 30일간 거래액은 28억달러(3조3454억원)다. 2위 엑시 인피니티는 4억9392만달러(5901억3561만원), 3위 크립토펑크는 2억462만달러(2444억7997만원)으로 오픈시 거래액의 10~20% 수준에 불과했다. 엑시 인피니티와 크립토펑크는 특정 NFT에 대한 거래만 이뤄지는 곳이라 NFT 시장은 사실상 오픈씨가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수수료 경쟁도 예상된다.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즈(FT)는 코인베이스가 수수료 구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용자들이 블록체인에 NFT를 등록하는데 필요한 가스비(gas fee·트랜잭션 수수료)이외에 NFT 생성이나 상장, 홍보 등에 대한 추가 비용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픈씨의 경우 수수료가 2.5% 수준이다.

1위 오픈시 '내부 거래' 내홍 후 경쟁자들 몰려

NFT 거래소 출시를 알린 시점도 의미심장하다. 오픈씨는 지난 9월 고위 임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NFT를 선취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렸다가 적발돼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당시 외신들은 NFT 업계 내부자들이 높은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입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NFT 거래소 출시를 알린 시점도 의미심장하다. 오픈씨는 지난달 고위 임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NFT를 선취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렸다가 적발돼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당시 외신들은 NFT 업계 내부자들이 높은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입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사진=fnDB
NFT 거래소 출시를 알린 시점도 의미심장하다. 오픈씨는 지난달 고위 임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NFT를 선취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렸다가 적발돼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당시 외신들은 NFT 업계 내부자들이 높은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입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사진=fnDB

코인베이스는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내부 거래 정책은 회사와 관련된 누구도 공개되지 않은 정보로 암호화 자산(NFT 포함)을 거래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며 "일부 고위 경영진은 더 엄격한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고 외신에 밝혔다.

최근 수수료가 없는 로빈후드가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에 진출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NFT 시장 진출이 코인베이스에게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FT는 "NFT에 대한 지속적인 열풍을 감안하면 코인베이스NFT가 성공할 경우 코인베이스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FTX.US 역시 NFT 거래소 출시..SOL기반 NFT부터

앞서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의 미국 법인 FTX.US 역시 NFT 시장에 진출했다. FTX US는 솔라나(SOL) 기반의 NFT 마켓플레이스 FTX NFT를 출시했다.

FTX는 '퇴화한 유인원 학교(Degenerate Ape Academy)''솔라나 원숭이 비즈니스(Solana Monkey Business)' 등 SOL 기반의 인기 NFT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FTX NFT는 몇 주 내로 이더리움 기반의 NFT 역시 거래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의 미국 법인 FTX.US 역시 NFT 시장에 진출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TX.US는 솔라나(SOL) 기반의 NFT 마켓플레이스 FTX NFT를 출시했다./사진=fnDB
글로벌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의 미국 법인 FTX.US 역시 NFT 시장에 진출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TX.US는 솔라나(SOL) 기반의 NFT 마켓플레이스 FTX NFT를 출시했다./사진=fnDB

FTX 역시 수수료 할인 경쟁에 나섰다.
FTX NFT의 판매수수료는 2%로 오픈씨 대비 0.5%p 낮다. 고정 가격 뿐만 아니라 경매를 통한 판매도 지원할 예정이다.


브렛 해리슨 FTX.US CEO(최고경영자)는 "중앙집중화된 서비스를 통해 신용카드, 온라인 송금 등을 통한 결제를 지원할 것"이라며 "오픈씨는 3년 앞서 출발했지만 우리는 빠르고 민첩한 장점이 있는 만큼 오픈씨의 기술적 능력을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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