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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상토론 벌인 카카오 공동체, 경영쇄신·상생 속도낸다 [카카오의 새로운 길은]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4 18:30

수정 2021.10.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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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계열사 대표 전체회의
국감때 지적 사항 취합·검토
수익성·이용자 편익 향상 고민
난상토론 벌인 카카오 공동체, 경영쇄신·상생 속도낸다 [카카오의 새로운 길은]
카카오 공동체가 경영쇄신 및 업계 상생을 위한 액션플랜 설계에 본격 나섰다.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9월 14일 발표한 '파트너와 함께 성장 위한 쇄신과 상생 강화(상생안)'를 구체화하는 동시에 국감 때 지적된 사항을 취합·검토하는 형태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철학이 반영된 플랫폼 비즈니스 기준도 세워질 전망이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커머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 공동체는 이용자 편익과 공급자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소셜임팩트'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의장 경영철학으로 꼽히는 소셜임팩트는 기업이 투자를 통해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플랫폼사업과 소셜임팩트를 융합

14일 카카오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전날 오후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었다.
오는 21일 마무리되는 국감 이전에 김 의장 등 공동체 대표가 국감 증인으로 추가 출석할 가능성은 낮지만, 카카오 공동체 자체적으로 국감 이슈 점검 및 상생안 액션플랜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국감을 앞두고 카카오를 둘러싼 각종 이슈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정확한 실태 파악이 미흡했다는 내부반성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지난달 13~14일 카카오 공동체 전체회의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비롯해 국감에서 지적된 사안들을 하나씩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일단 핵심은 플랫폼 비즈니스와 소셜임팩트를 융합하는 방안이다. 앞서 김 의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출석, "플랫폼은 자본과 '빽'이 없고 기술을 몰라도 큰 흐름의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플랫폼은 독점에 대한 폐해가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상생안 등 추가적으로 더 많은 실천계획을 신속하게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즉 돈을 많이 내면 상단에 올라가는 광고 비즈니스에 비해 플랫폼 비즈니스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 서비스를 공급하는 사람, 중개하는 사람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진화된 경제 모델이고 이 부분이 카카오가 잘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의장의 생각이다.

■글로벌 사업으로 국내 악재 돌파

이 과정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등 일부 서비스는 수익모델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카오T를 통해 택시를 부를 때 배차성공률을 높여주는 '스마트호출' 유료서비스가 폐지된 게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카카오는 콘텐츠와 기술로 글로벌 승부수를 띄워 수익악화를 돌파한다는 목표다. 카카오웹툰을 운영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싱가포르 자회사 크러스트가 대표 선수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가 규제 리스크를 돌파, 실적개선을 이룰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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