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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R&D 공격투자… 신약개발전문기업 가속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7 18:07

수정 2021.10.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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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의 14% 쏟아부어
올해 국내외 특허 7건 등록
"오픈 이노베이션 적극 활용"
일동제약이 연구개발(R&D) 조직을 확대하고 투자를 확대하면서 신약개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액의 14%에 해당하는 약 786억원을 R&D에 투자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484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당뇨치료제 후보물질 'IDG16177'이 독일에서 임상 1상에 돌입하는 등 올해 국내·외 특허 7건을 등록했다.

일동제약은 다수의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다양한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신약 특허권 확보, 기술이전 등에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또한 일동제약그룹 내 계열사로 신약개발 전문회사 '아이디언스', 임상약리컨설팅 전문회사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신약디스커버리 전문회사 '아이리드비엠에스' 등을 잇달아 설립 또는 인수해 체계적인 R&D를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이 중 아이디언스는 일동제약이 발굴한 PARP 저해 기전의 표적항암제 '베나다파립'에 대한 임상 1b/2a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일동제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등 간 질환 치료제 △고형암 치료제 △노인성 황반변성, 녹내장 등 안과 질환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과 관련한 다수의 유망 신약 과제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일동제약이 기대하는 신약 과제인 'D11903' 역시 진행 상황이 순조롭다. 'ID11903'은 파네소이드 X 수용체(FXR)와 결합해 해당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FXR 작용제 기전의 NASH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 연구과제이다. 일동제약은 연내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ID11903'과 관련한 비임상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일동제약은 원활한 R&D 추진을 위해 외부와의 파트너십,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하기에는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한계가 있고, 성공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분업·전문화된 최근의 글로벌 제약산업 환경을 고려할 때 더욱 요구되는 조건이기도 하다. 시장성과 성공 가능성을 기준으로 가능한 많은 후보물질을 탐색하는 대신, 임상 진입에 필요한 제반 작업은 전문 업체에 맡겨 속도는 물론,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자체 수행은 물론,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 및 개발하고, 진행 상황에 따라 라이선스 아웃,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수익 실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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