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축소 효과 기대
7월 이어 석달만에 또 찍어
풀무원식품이 자본시장에서 영구채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영구채 585억원어치를 발행한지 석달 여만에 100억원어치의 영구채를 추가로 발행했다.
7월 이어 석달만에 또 찍어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14일 사모방식으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1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표면이율은 연 5.5%이다.
유안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이번 영구채 역시 5년마다 이자율을 재산정하는 구조다. 5년 만기 개별 민평금리에 1.414%포인트, 2.50%포인트를 가산키로 했다.
즉, 5년이 경과하면 해당 채권의 금리는 10%에 육박하게 된다. 다만 발행사가 중간에 해당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됐다. 콜옵션 신청 개시일은 발행일 기준 5년 후인 2026년 10월 14일이다.
풀무원식품이 7월과 10월 발행한 영구채 규모는 685억원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회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229.3%에서 올해 6월 말 242.6%로 증가했다.
이렇다 보니 회사는 높은 이자비율에도 영구채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구채는 회계처리 과정에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돼 부채비율까지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달 7일 발행한 일반 회사채 500억원치를 포함하면 올해 들어서 풀무원식품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총 1185억원에 달한다.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발행한 회사채가 600억원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자본시장에서의 조달 움직임은 확연하다. 실제 회사의 올해 6월 말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81억원 수준이다.
풀무원식품의 신용등급은 A-수준이다. 그러나 영구채는 이보다 한 등급 낮은 BBB+로 평가받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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