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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통 배민 서체 베트남에서도 通…마케팅 일등공신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0 09:58

수정 2021.10.20 09:58

배민 서체 경쟁력 입증
광고, 제품 등 마케팅에 활용
연내 서비스 지역 21곳으로 확대
[파이낸셜뉴스] 배달의민족(배민)의 서체 마케팅이 베트남 현지에서도 통하고 있다. 베트남 문자로 제작한 배민의 서체가 2년 연속 디자인 대회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이룬 데서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베트남 법인이 현지 디자인 스튜디오와 개발한 서체 '배민 다니엘체(BM Daniel)'가 '2021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2021 Red Dot Design Award)'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의 수상이다.

배민 다니엘체의 국제 대회 수상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엔 '타입 챔피온스 어워드 2020(Type Champions Award 2020)'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배민 다니엘체가 반영된 광고판.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민 다니엘체가 반영된 광고판.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민은 베트남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서체 개발을 활용하고 있다.

앞서, 배민은 지난 2012년 국내에서 개발한 '한나체'를 마케팅에 효과적으로 활용한 경험을 살려 2019년 베트남 진출과 함께 배민 다니엘체를 개발했다.

배민 다니엘체는 성조 부호가 복잡해 디자인이 어려운 베트남어 알파벳을 재치 있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현지에서 라이더 유니폼·굿즈·광고 등에 서체가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배민 선물하기'와 같은 쿠폰 형식의 '기프트 카드'를 제작해 카드에 편지글 형식의 글귀를 담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늘어난 마스크를 제작해 겉면에 메시지를 담는 사례도 생겼다.

배민 다니엘체가 쓰인 기프트카드와 마스크.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민 다니엘체가 쓰인 기프트카드와 마스크.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민은 앞으로 한국 배민이 10년간 매년 서체를 개발해 무료로 배포한 것과 같이 베트남에서도 비슷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배민 다니엘체에 이은 두번째 서체는 오는 12월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16곳인 서비스 지역을 연내 21곳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인기완 우아한형제들 해외사업부문장은 "베트남 진출 2년여 만에 배민은 한국을 너머 베트남에서도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수상은 서체 자제츠이 디자인성뿐 아니라 베트남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있는 배민의 도전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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