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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자율주행 사물 추적기술 ‘세계 1위’ 입증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6 18:08

수정 2021.10.26 18:08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미국 워싱턴대학 공동연구진이 개발한 자율주행용 객체분할·추적 기술을 적용해 영상 속 객체를 화소 단위로 분할, 색칠해 인식한다. ETRI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미국 워싱턴대학 공동연구진이 개발한 자율주행용 객체분할·추적 기술을 적용해 영상 속 객체를 화소 단위로 분할, 색칠해 인식한다. ETRI 제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미국 워싱턴대학 공동연구진이 개발한 자율주행용 객체분할·추적 기술이 자율주행 분야 사물을 추적하는 국제대회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ETRI는 지난 11일부터 6일간 개최된 세계최대 컴퓨터비전 학회(ICCV)에서 개최하고 구글이 후원하는 '자율주행용 객체 분할 및 추적 기술 부문' 국제 대회 '비디오 트랙'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대회에는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등 세계 유수의 기관들이 다수 참여했다.

객체 분할 및 추적 기술은 교차로나 도로 위 차량 및 보행자들의 위치를 정확하고 빠르게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다.
향후 스마트시티용 교통관제 시스템에 적용하면 안전도를 높이고 다양한 서비스 연계도 가능하다.

예컨대, 교차로에 진·출입하는 차량들의 진행 방향을 정확히 알아내고 예측함으로써 횡단보도 이용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조심하라는 경고의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 위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ETRI 문기영 대경권연구센터장은 "이 기술은 스마트 교통을 위한 교통량 모니터링, 차량, 보행자 안전 향상 등 스마트 시티의 핵심 기술로 향후 지방자치단체 등에 적용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시티 기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대회에서 제공하는 영상을 분석해 길, 벽, 신호등, 빌딩, 사람 등 20여개 객체를 추적했다. 연구진의 기술은 객체를 화소 단위로 나눠 형태를 인식하고 색칠한다.
따라서 객체의 세밀한 식별 및 정교한 추적이 가능하다. 기존의 사각 틀로 사물을 인식·추적하는 방식에 비해 훨씬 고도화된 기술이다.


ETRI는 이번 비디오 트랙 대회에 대경권연구센터 김광주, 김병근 연구원이 참여하였으며,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진능 황 교수 연구팀이 참여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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