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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LNG 냉열 활용 ‘친환경 초저온 물류센터’ 유치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7 15:00

수정 2021.10.27 15:00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친환경 에너지 기반 초저온 물류센터를 유치하면서 부산항과 향후 신공항의 물동량 확보는 물론 아시아 콜드체인 물류센터의 허브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27일 부산시는 미국 EMP벨스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친환경 에너지 초저온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이준호 EMP벨스타㈜ 대표, 차석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청장 직무대리, 김영선 ㈜한국초저온 부사장, 오원세 부산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 투자자인 EMP벨스타는 2447억원을 투자해 국제산업물류도시 9공구 내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활용한 첨단물류시설인 ‘(가칭)한국 초저온 부산 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향후 이 시설을 통해 300여명의 고용이 창출될 예정이다.

LNG 냉열이란 LNG 기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로 예전에는 해양으로 방출됐으나 EMP벨스타는 자체 개발기술을 통해 냉열을 물류센터의 냉매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LNG 냉열을 이용해 물류센터를 운영할 경우 기존 전기식 대비 전력비용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EMP벨스타는 골드만삭스, SK㈜와 함께 초저온물류센터 투자에 특화한 벨스타 수퍼프리즈를 투자·운영하고 있다. EMP벨스타가 투자한 ㈜한국초저온 평택센터는 LNG냉열,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등을 활용한 국내 최초 에너지자립형 초저온 물류센터로 영하 80도까지 보관이 가능해 정부백신통합관리시스템 핵심유통기관으로 선정돼 코로나19 백신 5종을 모두 보관하고 있다.

이준호 대표는 “글로벌 투자사인 EMP벨스타는 ESG(환경·사회적책임·투명경영) 중심의 장기적 시각으로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 초저온 부산 물류센터는 앞으로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구축 예정인 아시아 물류센터의 연결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라면서 “향후 각종 연계사업 발굴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투자영역을 확대하며 부산에 대한 투자사업도 지속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EMP 벨스타의 투자사업으로 부산 물류센터가 아시아지역 연결 허브로 기능하게 되면 부산항과 향후 신공항의 물동량 확보와 연관산업 발달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친환경정책에 앞장서고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는 그린 스마트도시 부산을 구현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버려지는 에너지를 이용하는 저탄소·고효율의 첨단물류시설을 통해 친환경 물류산업이 지역에 자리 잡게 되길 바라며 초저온 냉동기술을 활용한 급속동결과 프리미엄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지역 물류의 질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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