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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EV6, 현대차그룹 전용전기차 글로벌판매 5만대 돌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31 10:36

수정 2021.10.31 11:03

국내 및 유럽 판매 본격화
제네시스도 전용전기차 GV60 출시
내년엔 아이오닉6 등 신차 출격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EV6
기아 EV6

<현대차·기아 전용 전기차 누적판매 현황>
(단위: 대)
구분 내수 수출 합계
아이오닉5 15,467 23,050 38,517
EV6 4,564 7,508 12,072
합계 20,031 30,558 50,589
(자료: 현대차·기아)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EV6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5만대를 돌파했다. 아이오닉5는 올해 4월, EV6는 8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제네시스도 첫 전용 전기차 GV60를 내놨고, 내년에는 아이오닉6 등의 신차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성장세는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아이오닉5와 EV6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총 5만589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아이오닉5가 3만8517대, EV6가 1만2072대를 기록했다.

아이오닉5의 경우 내수 판매가 1만5467대, 수출이 2만3050대였고, EV6는 내수 4564대, 수출은 7508대의 실적을 올렸다. 아이오닉5와 EV6의 해외 판매 물량은 모두 울산과 화성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구조다.

아이오닉5의 글로벌 판매량은 4월만 해도 3000대 수준에 머물렀다. 차량용 반도체와 구동모터가 부족해 생산 차질이 상당기간 지속됐기 때문이다. 아이오닉5가 출시된 올해 4월 내수 판매실적은 114대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에는 생산이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아이오닉5의 글로벌 판매량은 5월 5335대, 6월 8122대, 7월 8068대, 8월 6706대, 9월 7067대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선 유럽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조만간 미국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수출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도 국내에서 사전계약을 시작한지 1주일 만에 1만대 이상이 예약되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내년 아이오닉5, 아이오닉6, GV60 등을 중심으로 전용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의 EV6도 지난 9월 글로벌 시장에서 637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10월부턴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해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성국 기아 IR담당 상무는 최근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EV6 유럽 대기 수요가 2만4000대에 달하며 내년까지는 EV6에 대한 수요가 10만대 정도 예측하고 있어 즉각적인 생산 대응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전용 전기차 판매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차량 라인업의 전기차를 계속 선보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이를 통해 국내, 유럽, 북미 등에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반도체 수급난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다 내수 시장에선 올해 책정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고갈돼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은 악재로 꼽힌다. 여기에 내년에는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변수다.

한편, 아이오닉5, EV6, GV60 등의 전용 전기차에 사용된 플랫폼은 E-GMP다. 내연기관 자동차 플랫폼에 배터리를 장착했던 기존 차량과는 전혀 다르다.
전기차만을 위한 구조로 설계돼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배터리를 바닥에 배치하면서 실내 바닥이 편평해져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 했고,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모델의 개발이 가능하다.
또한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