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해양 방사선 무인 감시시스템 개발했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4 09:52

수정 2021.11.04 09:52

원자력연구원-해양과학기술원 공동개발
4시간 작동하고 8㎞ 거리에서도 측정 전송
감시센서는 손바닥보다 작고 무게는 560g
원자력연구원-해양과학기술원 연구진이 해양 방사선 무인자동 감시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원자력연구원 제공
원자력연구원-해양과학기술원 연구진이 해양 방사선 무인자동 감시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원자력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 바다의 방사능 안전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이후,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해양 방사선 무인 자동 감시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해양 방사선 무인 자동 감시시스템은 최대 4시간, 최대 시속 16㎞로 이동하며 8㎞ 떨어진 거리에서도 방사능 측정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연구진은 향후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위성통신으로 먼바다에서도 제약 없이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장비 성능을 높일 계획이다.

4일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원자력연구원이 해상 이동형 방사선 센서를 개발하고, 해양과학기술원이 무인 자동 로봇을 개발, 해양 방사선 감시 장비를 완성했다.

이 배 모양 로봇은 넓은 해상을 스스로 탐색하며 방사능 오염원을 탐지한다. 부표 등을 이용한 기존 고정식 해양 감시 장비와 달리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넓은 해역을 이동하며 능동적으로 감시할 수 있다. 연구진이 최종 목표로 하는 감시 시스템을 실제 구축할 경우, 우리 바다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한 해상 이동형 방사선 센서는 부피가 작고, 자체 배터리만으로도 24시간 이상 운용이 가능해 상시 전력 공급 및 통신에 문제가 생겨도 활동에 제약이 없다. 원자력연구원 제공
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한 해상 이동형 방사선 센서는 부피가 작고, 자체 배터리만으로도 24시간 이상 운용이 가능해 상시 전력 공급 및 통신에 문제가 생겨도 활동에 제약이 없다. 원자력연구원 제공
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환경실에서 개발한 해상 이동형 방사선 센서는 기존의 방사선 센서보다 무게는 4분의 1, 부피는 3분의 1로 줄였다. 약 560g의 무게에 손바닥보다도 작다. 지금까지는 해상에서의 통신과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방사선 센서를 주로 연안에 설치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센서는 저전력 신호처리 및 무선통신기법을 적용해 자체 배터리만으로도 24시간 이상 운용이 가능해 상시 전력 공급 및 통신에 문제가 생겨도 활동에 제약이 없다.

해양과학기술원 해양ICT융합연구센터에서 개발한 배 모양의 무인로봇은 목적에 따라 사용자가 직접 조종하거나 사전 입력한 좌표를 따라 스스로 이동할 수 있다.
최대 4시간, 최대 시속 16㎞로 이동하며 8㎞ 떨어진 거리까지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지난 9월에 진행한 성능 검증 실험에서 스스로 이동해 3m 떨어진 방사능 오염원을 탐지하는 데 성공했다.


장미, 이민선 박사는 "해양방사선 무인 자동 감시시스템은 우리 바다의 평상시 환경방사선 데이터를 확보하고 비상 사고때 해양방사선 광역 감시망 구축에 활용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