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의사 밝힌 가필드 부사장
"42개국에 오픈커넥트 무상보급
ISP업계, 우리 덕에 비용 절감"
SKB "해결의지·진정성 의문"
"42개국에 오픈커넥트 무상보급
ISP업계, 우리 덕에 비용 절감"
SKB "해결의지·진정성 의문"
■"해외ISP에 망사용료 내는 곳 없어"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은 4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인프라 및 망 사용료 관련 논란이 있는 것이 안다"면서도 "인터넷서비스 제공자(ISP)와 협업해 넷플릭스 스트리밍이 망에 부담되지 않은 방법으로 협업하겠다"고 했다.
'오징어게임' 속 초록색 운동복을 입고 등장한 가필드 부사장은 "넷플릭스는 한화 약 1조원을 투자해 오픈커넥트 체계를 구축했다"면서 "이를 통하면 넷플릭스 트래픽의 95~100%를 흡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한화 약 1조원을 투자해 오픈커넥트 체계를 구축했다"면서 "42개국에 1만4000여개의 자체 캐시서버라고 할 수 있는 오픈커넥트(OCA)를 무상으로 보급했고, 이를 통해 지난해 ISP들의 절감액 규모는 12억 달러(1조4100억원)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가필드 부사장은 넷플릭스는 해외 ISP 어느 곳에도 망 이용 대가를 지불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넷플릭스의 전세계 ISP 파트너는 1000곳이 넘는데, 어느 곳에도 망 이용대가를 내는 곳은 없다"며 "ISP와의 파트너십은 마케팅 비용, 셋톱박스 관련 비용, 금전거래와 다른 상업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가필드 부사장은 망 사용료 관련 법 개정 추진과 관련, "한국에는 망 사용료에 대한 법이 존재하지 않았고 전세계적으로 그렇다"면서 "그렇다고 법이 생기거나 입법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존중하겠다"고 했다.
■"SKB 만나자"… SKB "진정성 의문"
가필드 부사장은 "SK브로드밴드와 한 자리에 앉아 네트워크 협력에 관해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넷플릭스는 한명이 승자가 되는 '오징어게임'식으로 사업을 전개하지 않는다"면서 "SK브로드밴드와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는 "가필드 넷플릭스 부사장이 정부·국회·언론 등과 만나 넷플릭스 망 무임승차 당위성만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 넷플릭스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진정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평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또 "넷플릭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한국 콘텐츠와 네트워크 생태계를 위해 책임 있는 모습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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