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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박스권 전망...디커플링은 해소 기대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7 15:39

수정 2021.11.07 15:39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3.95포인트(0.47%) 하락한 2969.27을 나타내고 있다. / 사진=뉴스1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3.95포인트(0.47%) 하락한 2969.27을 나타내고 있다.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미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코스피는 횡보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 밴드를 2930~3060포인트로 예상했다.

■신흥-선진시장 디커플링 완화 기대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41포인트(0.04%) 하락한 2969.27로 마감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8744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710억원, 101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반면 미국에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장이 지속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도 마찬가지로 5일(현지시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신흥시장이 선진시장의 상승 랠리 수혜를 받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증권가에선 이 같은 디커플링이 차차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글로벌 금리 하락은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재유입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며 "지속된 외환·주식시장 동반 약세로 코스피 상대 가격 매력이 높아졌고 제조업에 부담을 줬던 글로벌 병목 현상이 완화되는 국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물가 전망 불안이 정점을 형성할 수 있는 향후 한 달 가량이 신흥국 주식시장과 코스피 추이의 고비가 되겠다"며 "이 과정에서 상대 수익률 부진의 바닥권 통과가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주가 상승의 열쇠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해소인데 아직까진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당분간 코스피 3000포인트 중심의 박스권이 지속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 G2 물가지표 발표 속 업종 차별화
이번 주엔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속에서 중국과 미국의 소비자·생산자 물가지표가 발표된다. 증권가에선 당초 4·4분기 글로벌 물가가 상승폭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박석현 연구원은 "현재 각국의 물가는 원자재 시장에 더 단단히 묶여 있어 향후 에너지 가격이 글로벌 물가 변동과 증시에 가장 중요한 변수이자 불확실성 요인이 되겠다"며 "11월 중엔 인플레이션이 아직 예측된 범주 안에 있어 증시 전반이나 성장주에도 악재가 아니다"고 봤다.

김영환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시장의 영향이 걱정될 수 있겠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미 예상치가 높아져 서프라이즈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현 시점에선 한파 우려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겨울철 해외여행 확대 기대감,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합의에 따른 친환경 분야 투심 개선 등이 단기 트레이딩 가능한 이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부턴 종목 선별 시 내년 이익증가율과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 여부가 중요하다"며 "연준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를 유지했을 때 주가수익률이 반등했던 업종의 공통점 중 하나는 다음 년도 이익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단 점"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준 FOMC는 이달부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개시하기로 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연준은 우선 11~12월 매달 국채 1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달러씩 총 150억달러(약 18조원)를 축소할 방침이다.
현 속도가 유지되면 자산 매입은 내년 7월께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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