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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자금확보 잰걸음… 한진칼, 140억 사모채 발행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7 18:35

수정 2021.11.07 18:35

한진그룹 계열사들이 최근 공·사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확보로 분주한 모습이다. 실제 대한항공과 한진이 공모채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사모채 발행에 나섰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지난 4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4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으로 표면이율은 연 3.980%에서 결정됐다.

한진칼이 지난 3월 발행했던 2년물 표면금리(3.80%) 대비 0.18%포인트 금리가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가 최근 급등하며 회사채 금리도 오른 까닭이다.


그러나 동일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의 금리조건 대비 낮은 수준이다. 한진칼과 동일 등급(BBB0)의 무보증사채 2년물 민평 3사 평균 금리는 연 6.259% 수준이다.

이는 한진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대한항공에 대한 재무 부담이 줄면서 투심이 회복된 결과다. 대한항공이 정책 자금 지원을 받으며 한진칼 지원 부담이 덩달아 덜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대한항공도 지난 10월 7일 공모채 2700억원어치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한진그룹의 물류계열사 한진도 운영 및 차환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4일 공모채 2·3년물 총 4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앞서 10월 27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목표치의 3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추가 금리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자금 확보 움직임이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하며 빠르게 올랐다.


실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월 1일 연 1.633%였으나 11월 4일 기준 연 2.040%를 가리키고 있다. 무보증사채 BBB- 등급 3년물 금리 역시 같은 기간 연 8.263%에서 연 8.467%로 올랐다.


여기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한다고 공식화하면서 채권금리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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