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리오프닝에 주목받는 항공주, 향후 투자 전략은?

우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9 15:46

수정 2021.11.09 15:46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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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표적인 위드 코로나 수혜주로 기대를 모았던 항공주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혜가 기대되기는 하지만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투자시점을 잘 판단하라는 것이다.

9일 증시에서 티웨이홀딩스와 한진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대다수 항공사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과 반대 양상을 보이며 각각 0.96%, 0.90% 떨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항공주에 대해 '중립'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저비용항공사들(LCC)의 영업적자는 소폭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고, 4·4분기에도 화물 실적만 양호할 전망"이라면서 "유가가 너무 급등한 나머지 항공주 투자는 유가 상승세가 일단락되기까지 쉬어가는 것"을 권유했다.


이어 "향후 주가 반등 기회는 해외여행 예약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 달려있으며 빠르면 연말에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해외여행 수요 회복 효과 차이를 고려해 항공 업종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과정에서 국내 및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코로나 국면 장기화까지 대비한다면 화물 수요를 통한 꾸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중장거리 노선의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대한항공 중심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실제 10월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28만9541t으로 전년 대비 11.8% 뛰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대비 국내 항공사들의 물동량을 분석하면 대한항공이 11.2%, 아시아나항공은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효과를 고려하면 LCC보다는 FSC를 선호한다"면서 "FSC는 화물 실적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장거리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는 반면에 단거리 중심 LCC는 수요 회복이 제한적"이라며 항공 업종에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way309@fnnews.com 우아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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