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바이오는 흔히 유전자재조합식품(GMO)으로 알고 있는 개량 종자나 유전자가 변형된 동식물을 의미한다. 건강기능식품이나 식품·사료 첨가제가 망라된다. 화이트바이오의 경우 바이러스 등 미생물을 활용해 기존 에너지·전자 제품들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레드바이오는 코로나19 백신과 직결돼 있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를 선구매키로 하고 미국 머크앤컴퍼니(MSD)와 20만명분, 미국 화이자와 7만명분 구매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글로벌 제약사의 먹는 치료제가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얻으면서 국내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기업들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약세를 면치 못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급락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시험을 승인받는 22개 업체 중 8곳은 손을 뗐다.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을 중단한 것은 먼저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 시장을 독점하는 의약계의 독특한 승자독식 구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이 8일 네덜란드의 바이오 위탁개발생산기업 바타비아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76%를 2677억원에 인수했다. 바타비아는 바이러스 백신의 제조 공정을 개발하는 독자 역량을 갖춘 주목받는 레드바이오 기업이다. '위드코로나' 시대 국산 치료제 개발·생산에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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