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제조사인 화이자가 식품의약청(FDA)에 18세 이상 성인 부스터샷 접종 허가를 신청했다고 9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텍은 지난달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FDA에 성인 전체 부스터샷 접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부스터샷 접종이 확대될 경우 상당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앞서 FDA는 지난 9월 화이자와 바이오앤텍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65세 이상, 또는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서 살거나 일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접종할 수 있도록 승인한 바 있다.
18세 성인 전체로 접종 대상이 확대되면 연말까지 수백만명이 추가 접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자사 백신이 2차 접종 뒤 시간이 지날수록 항체 수준이 떨어진다면서 항체 수준이 높아야 보호력이 올라간다고 강조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와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돌파감염이 늘고 있는 델타변이를 잡는데 부스터샷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FDA는 이를 65세 이상으로 한정하고 있다.
9월 화이자를 시작으로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J&J) 부스터샷을 허용했지만 2차 접종 성격이 강한 J&J의 얀센백신을 제외하곤 모두 65세 이상으로 연령에 제한을 뒀다.
부스터샷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임상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화이자가 지난달 공개한 임상시험 결과가 FDA의 9월 결정을 뒤집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텍이 지난달 공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16세 이상 시험 참가자 1만여명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한 결과 유증상 코로나19 감염이 95.6% 차단됐다.
화이자는 부스터샷이 이처럼 효과가 높을 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흔한 부작용 역시 1, 2차 백신 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참을만 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결과가 공개된 임상시험은 감염력 높은 델타변이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당시에 진행된 터라 부스터샷이 감염력 높은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력을 높여 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10월 임상시험 결과는 아직 동료 연구자들의 교차검증을 거치지 않은 상태여서 공신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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