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출만기 종료 리스크 커져
금융연 "이자율 1%P 상승하면
이자 못갚는 한계기업 4%P 증가"
코로나에 중기·자영업 대출 급증
이자유예 신청 7개월새 771곳 늘어
금융연 "이자율 1%P 상승하면
이자 못갚는 한계기업 4%P 증가"
코로나에 중기·자영업 대출 급증
이자유예 신청 7개월새 771곳 늘어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연구원은 내년 경제전망을 하면서 기업부채를 한국 경제 리스크로 꼽았다. 특히 이자율이 1%포인트 상승하면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비중인 약 4%포인트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금융연구원은 지난해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비중은 26.0%이고 이자율이 1%포인트 상승하면 이 비중이 3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 산업의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비중이 증가한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주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해당 산업의 특성상 유동성 위기의 가능성 보다는 이자비용 증가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며 "부채가 많은 부동산 및 임대업도 금리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자영업)대출은 가계대출과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올해 10월 말 중소기업(자영업 포함) 대출 잔액은 547조원 가량으로 1년 전보다 56조원 가량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대출은 중소기업 특히 자영업자 대출"이라며 "가계대출은 부동산 상승과 상관 관계가 있지만 자영업자, 중소기업 대출은 코로나19 이후 경영 악화와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이자유예를 신청하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KB국민,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이자유예를 신청한 기업은 2495개사, 이자유예 규모는 326억원이다. 올해 1·4분기 말 기준 1724개사, 202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계 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
정부도 이 부분을 내년 한국 경제 리스크로 꼽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부채도 주목해야 하지만 3월 종료되는 코로나19 대출만기 연장 및 이자유예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유동성이 취약한 기업, 자영업자들이 내년 금리인상, 지원 종료 등 여러 가지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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