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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업계, 반도체 자료 요구 외국서 답습 우려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1 08:10

수정 2021.11.11 08:10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삼성전자 공장.뉴스1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삼성전자 공장.뉴스1

미국 정보기술산업위원회(ITIC)가 미 정부의 반도체 기업에 대한 공급망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ITIC는 지난 8일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 정부의 요구는 자료의 민감한 속성 탓에 반도체 업계는 물론 다른 정부에도 우려스러운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ITIC는 다른 나라의 정부들이 미국 정부를 본떠 가치가 덜한 목적을 위해 반도체 업계에 유사한 자료를 공유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반도체 업계는 이 자료가 어떻게 사용되고 누가 접근권을 갖는지에 관한 불명확성, 또 이 부분에 대한 미 정부의 불분명한 메시지로 인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부족 사태가 계속 이어지자 지난 9월 미국 상무부는 세계 반도체 업계에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 정보를 8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간 기업의 기밀정보까지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우려도 나왔다.


ITIC는 세계 3대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인텔, TSMC를 비롯해 아마존, 도요타 등 반도체가 아닌 기업들도 회원으로 두고 있어 이번 의견서는 업계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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