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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드존슨, 2개 기업으로 쪼개진다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2 21:46

수정 2021.11.12 21:46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스크린에 비춰진 존슨앤드존슨 로고.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스크린에 비춰진 존슨앤드존슨 로고.로이터뉴스1

존슨앤드존슨(J&J)이 두개의 기업으로 분사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존슨스 베이비 파우더와 타이레놀, 반창고인 밴드에이드 같은 제품으로 소비자 건강제품의 선구자였던 J&J가 시대의 변화에 맞춰 둘로 나눠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J&J 앨릭스 고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을 포함해 최근 수년간 소비자와 시장이 분산됐다며 여기에 맞춰 각기 다른 건강제품 업체로 나눠져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할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J&J는 아비노와 뉴트로지나, 리스테린 같은 가정용 제품 중심의 기업과 코로나19용 백신을 포함해 처방약 및 의료 부문으로 분사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매출 규모에서는 세계 최대 건강 제품 기업인 J&J는 앞으로 18~24개월에 걸쳐 소비자 부문을 분리시키게 될 것이라고 고르스키 CEO는 밝혔다.

J&J의 결정에는 화이자와 머크 같은 경쟁업체들이 소비자 부문을 떼어내고 빠르게 성장하는 제약 부문에 집중하는 것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조지프 워크 최고재무채임자는 J&J가 축소되겠지만 사명은 유지하고 계속해서 세계 최대 건강건제품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 135년이 된 J&J는 초기에는 1회용 기저귀와 기침약, 소화제 같은 제품을 통해 성장했으며 그후 제약과 의료기기 사업에도 손을 댔다.


지난 1982년 미국 시카고에서 청산가리가 들어간 진통제인 타이레놀을 먹고 7명이 숨지는 사건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J&J는 제품들을 모두 수거하는 조치로 소비자들로부터 더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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