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4분기엔 둔화 전망
삼성·SK, 차세대 D램 개발·양산
고성장을 이끌어왔던 서버용 D램 가격이 하락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D램 시장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을 끝내고 7분기 만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K, 차세대 D램 개발·양산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스마트폰·PC 등 주요 가전 수요가 감소세로 돌아서며 올해 4·4분기부터 내년 초까지 D램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회사들은 차세대 D램 개발·양산에 나서며 수익성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올해 4·4분기 글로벌 D램 시장 매출이 전분기 대비 2.7% 하락한 253억4600만달러(약 29조9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4분기부터 올해 3·4분기까지 이어진 매출 증가세가 7분기 만에 꺾일 것이란 분석이다.
D램 시장 분기 매출은 지난해 1·4분기 147억9000만달러(약 17조4000억원)에서 올해 3·4분기 260억4300만달러(약 30조7000억원)로 76.1% 급증했다. 하지만 10월 D램 가격은 하락으로 돌아섰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0월 서버 D램 고정가격(32GB RDIMM 기준)은 153달러로 전월 대비 4.38% 내리며, 올해 처음으로 하락했다. 10월 PC D램 고정가격(8GB DIMM 기준)은 31.7달러로 전월보다 8.9% 떨어졌다.
그동안 D램 활황기를 이끈 가전제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D램 가격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IDC·카운터포인트·SA 등 글로벌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이 집계한 3·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6~11%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PC 출하량도 1·4분기 50%대 증가율이라는 '역대급' 수치를 달성했지만, 3·4분기 출하량은 한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연간 성장률이 10%대 초반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은 D램 시장 둔화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재고 수준을 줄이고 차세대 D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14나노미터(1㎚=10억분의 1m) 모바일용 D램 LPDDR5X를 업계 최초로 개발해 내년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SK하이닉스도 7월 세계 최초로 EUV를 적용한 10나노급 4세대(1a) D램 양산에 나섰고, 내년 초부터 DDR5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DDR5는 DDR4 대비 공정속도가 2배가량 빠르면서 전력 소모가 10%가량 적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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