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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택 11.7% 외지인 소유…서울 강남구가 가장 많아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7 09:24

수정 2021.11.17 09:59

주택소유율 양극화 심화…전국 17개 시·도 중 4번째 
무주택 가구 증가…다주택자 비중 20.6%, 전국 최고
제주시 노형로터리 인근 전경 /사진=fnDB
제주시 노형로터리 인근 전경 /사진=fnDB

■ 5채 이상 보유 1.4% 전국서 가장 높아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 다주택자 비중은 20.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을 보유한 제주도민 18만5000명 중 3만8000명은 두 채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0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른 것이다.

전체 제주도민의 주택 소유율은 54.9%다. 전국 17개 시·도 중 최저 수준이다. 전년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서울(48.4%), 대전(52.4%), 세종(52.5%)에 이어 네 번째로 낮았다. 주택 소유율 감소폭은 전국에서 가장 컸다.

무주택자가 그만큼 늘었다.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 8만7299가구(45.5%), 서귀포시 3만1456가구(44.0%)가 무주택자로 조사됐다.

하지만 다주택자 비중은 20.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주택 소유자 5명 중 1명은 다주택자인 셈이다.

전국에서 다주택자가 가장 많은 행정시도 제주 서귀포시(21.0%)와 제주시(20.4%)가 전국 1·2위를 차지했다.

주택을 보유한 제주도민 18만5000명 중 3만8000명은 2채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2채를 보유한 사람은 2만8000명으로 전체의 15.3%를 차지했다. 5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 비중도 1.4%(3252명)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한 채만 보유한 사람은 14만7000명(79.4%)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인당 평균 소유 주택수가 가장 많은 지역도 제주(1.15세대)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에 있는 주택 21만채 중 11.7%는 타 지역에 거주하는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시지역은 외지인 소유 비율이 17.0%에 달했다.


제주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외지인의 거주지는 서울 강남구(3.4%)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기도 성남시(3.2%)·경기도 용인시(3.1%) 순이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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